[임신36주] 본격 아가맞이 (마음)준비

엄마데뷔 2014.02.02 18:02

몸도 마음도 어쩔줄 모르는 36주의 시작이다.

물품준비는 어느정도 되었는데 이젠 마음이 문제다 ㅎㅎㅎ


지난주 병원진료에서 쑥쑥이가 거의 확실한 역아판정을 받은 덕분에 수술날짜 잡고 왔다 ㅠㅠ


내가 아는 통계만 해도..

- 35주 이후에도 역아일 확률 : 30%

- 역아로 인해 제왕절개 비율 : 3~4%

라는데, 넌 3~4%에 든거니???


수술이라니 ㅠㅠ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데. 

그리고 그간 여러가지로 골골해온 나로서, 웬지 진통 참는것만은 남들보다 잘 견딜것 같다는 근자감이 있었건만 이게웬일!~


수술해야할 이유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몸무게가 상위 10%정도로 떨어진 건 다행이지만 (33주엔 상위 5%였음) 큰아기+역아 콤보

+ 머리큰 아기 (만에 하나 돌더라도 이미 머리가 39주 =__=  지금 9.5cm인데 낳을땐 어떻겠어..) 

30대 중반이라 출산시 골반이 잘 벌어질지 장담 못하는건 둘째치고 지금 아이가 못도는 것도 골반이 안벌어져서 일수도 있다는 말이 굉장히 설득력이 있었다.

파이팅!해서 어찌어찌 자연분만 해도 산도 다 긁고 나와서 후유증이 상당할 수도 있고.. 응급제왕절개라도 하게되면 자연분만+제왕절개의 고통을 모두 경험하게 된단다. 오마이갓~

아픈거 참는건 어찌 하겠는데 골반 벌어지는건 내 의지로 되는게 아니자나 ;;


지금 속상해하는건.. 어쩌면 자연분만을 너무 만만하게 보고 있었던 까닭은 아닌가 싶다.

진통시간도 짧고, 무통발도 잘받고, 애도 잘 내려오고, 한두번 힘줬는데 쑥 나오고 이런 초 happy case만 꿈꾼건 아닌지..

그리고 사람에 따라 자연분만이든 제왕절개든 후유증의 정도가 다르다고 하니.. (자연분만이라고 다 회복이 빠른것도 아니고.. 제왕절개도 며칠 고생하고 살만 했다는 사람도 있고.. 제발 내가 약발 잘받고 수술체질일 것을 바래본다 ㅋ)




그래. 그냥 나에게 맞는 분만법이 제왕절개일 뿐이야.

이걸로 가자! ㄱㄱ




마음을 다잡고 있다. 수시로 기도하고, 즐거운 생각만 하고, 회복이 빠르도록 지금부터 요가를 열심히 하자 ㅋ


한가지 좋은점은 아가를 만날날이 앞당겨졌다는 것이다! (진통전에 수술해야하니 38주로 날을 잡음. 빨리 만난건 나중에 후회할수도? ^^;)

요즘 만삭이라 배도 엄청나게 트고 허리아프고.. 잠도 1시간에 한번씩 깨니 몰골이 점점 초췌해진다..

배는또 왜이리 자주 뭉치는지.. 가진통이라 배만 뭉치는게 아니라 배꼽이하 아랫부분이 막 터질것처럼 뭉친다 -_-

머리가 위를 압박해서 숨이 칵 막히는 느낌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가끔 벌써 밖으로 나오고 싶은건지 머리를 밖으로 쑤욱~ 디밀때면 배가 직각이 된다  >ㅁ< 


그래도 입덧보단 낫지않나 괴로울때가 반 안괴로울때가 반이라.. 나는 행복한 편이다 자기최면 중이다.


그런데 내 몸상태와는 별개로 불현듯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너무 아프면 어떻게 하지?'

ㅋㅋㅋ 바보같은 질문인데, 이게 자연분만이든 제왕절개든 고통스러울것이 명확한 상황에서 그 날짜가 점점 다가오니 피하고 싶기도 하고 빨리 해치우고 싶기도 하고 미묘한 감정이다.

남들은 이런거 모르겠지.. 그냥 애기 보고싶고, 기다리고 있고.. 어차피 아픈건 나잖아!

하다 못해 남편이라도 공감을 해주면 좋겠는데, 걱정이야 해준다만 본인만한 사람이 있겠나.. 이런마음을 알까 모르겠다. 



그리고 이대로 얘를 잘 키울 수 있을까..는 걱정도 한몫한다.

돈이 얼마 든다는데, 그리고 누구는 이런걸 사준다는데.. 자꾸 비교하게 되고, 내가 무능한것 같고 그렇다.

사실 신생아때는 별로 돈들거 없는데~ 유모차든 뭐든 자기 상황에 맞게 구매하면 되는데, 명품백 사는것 처럼 경쟁심리에 휩싸이게 되면 계속 불행하게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경제적인 비교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아기 입장에선 얼마짜리 옷을 입혀주던 알게 뭐겠어.. 품질만 적당하면 됐지 어차피 소모품이고 엄마의 과시욕인 것을..

고민할 시간에 태교동화 한번 더 읽어주고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줘야지..

지금 아껴서 나중에 의미있게 돌려준다! 는 마음가짐으로 최대한 소비를 자제하고 욕심도 내려놓는다.



유아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출산준비 할때 가장 필요한 건, 기저귀를 뭘 사고 유모차를 뭘 사고 하는게 아니라고 한다. 바로, 양육관.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에 대해 남편과 충분히 상의하고 가치관을 정하는 것'.

이젠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보며 이걸 정해야 할 때다.

다가올 고통에 대한 체념?이든, 불안한 미래에 대한 다잡음 이든 마음준비가 절실한 요즘이다.






베페 방문후기 (베페노하우)

엄마데뷔 2014.01.27 00:19

남편과 베페에 갔다. 

임신 9개월의 몸으로 베페에 입장한 순간! 엄청난 인파.. 듬성듬성 큰 부스들.. 이건 전쟁이구나 를 실감했다.


온몸의 쇼핑안테나가 곤두서며, 이거 대충해선 죽도밥도 안되겠다는 생각과 정신 바짝 차려야한다! 는 각오, 초롱초롱해지는 눈! 


아 이런느낌 얼마만이더라.. 마치 해외여행 가서 첫날 호텔을 나왔을 때의 느낌? 그리고 놀이동산에 입장하자 마자 숨이 가빠오는 그 느낌과 비슷했다.


음화화 그래 이럴까봐 임신 4개월때 미리 국제머시기.. 라는 작은 행사를 리허설삼아 다녀왔었지. 

그러나 아우,, 베페와는 규모가 다른거였어. 

게다 구경삼아 간거랑, 직접 물품을 사러 간건 천차만별이었어 OTL


돌아다니기 좋다는 중기엔 괜찮은 행사가 없었고, 선물 들어올지도 모르니까 지나쳤다 이렇게 임신 9개월 그것도 한가운데에 베페를 가게 되다니.. 컴팩트한 쇼핑이 절실하다.


-- 시간은 2주전으로 돌아간다 --


여기저기서 베페 노하우를 접하고, 제일 먼저 시작한 건 아가맞이 전체 물품리스트를 만드는 것이었다.


1) 물품리스트 만들기


인터넷을 뒤져 필요물품 리스트를 입수했다. 


어라 사람마다 말이 다르다~ 가제손수건이 40개는 기본이란 사람도 있고, 20개면 충분하다.. 사각기저귀도 속싸개로 쓸 수 있으니 속싸개는 2개만 사라.. 아니다 사각기저귀는 작다.. 등등


각자 양육스타일, 아기세탁기가 있어서 빨래를 자주 할 수 있는지 여부, 소득수준 에 따라 항목이 조금씩 달랐는데 검색으로 해결하기는 너무 오래걸렸고, 100일 이전의 아이가 있는 친구 두셋에게 집중물어봐서 내상황에 맞게 보정했다.


출산준비리스트.xls


주위에선 처음부터 너무 많이 사지 말고 쓰다 부족하면 또 지르라고 하는데 웬지 아이 낳고나면 내시간이 하나도 없을 것 같고 엄청난 멘붕을 겪게될 것 같은 두려움에 -_- 최대한 검색질을 해댔다.. 


(잠이 아무리 모자라도 지를시간은 있어~ 라던 친구의 말. 믿어도 될까)


정리하고 보니 뭐 이리 많누.. 난 젖병세정제가 따로 존재한다는 것도 몰랐다! 하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하나 가족이 되려니 전방위적으로 고려할게 많구나.


그리고 젖병, 수유티, 쿠션 등 수유관련 용품은 내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다른색으로 칠해뒀다. 요즘 다들 모유수유 한다고 수유내의랑 수유티를 뻥뻥 선물했던 과거를 반성했다.. 언니들 미안 -_-



2) 확보한것 체크


첫애라서.. 살것이 한두개가 아니지만, 늦은 임신과 나이가 지긋하신 남편분 덕분에(?) 주위에서 중고품을 많이 받았다. 


일단 주신다면 땡큐로 다 쟁여놨는데, 대부분 둘째까지 끝내놓은 분들이 '창고대개방' 수준으로 방출한 것이라 젖병부터 아동복까지 범위가 굉장히 넓었다! 


내가 당장 필요한건 신생아~6개월이전 까지의 것들. 옷선물도 다같은 옷선물이 아니구나.. 신생아 사이즈 75 80 이런수치 뭔지 잘 모르겠는데 -_- 사이즈도 사이즈고 애는 쑥쑥 크는데 입게될 계절까지 고려해야 하니 꽤 복잡하다. 


유아복 지식이 많은 남편의 도움을 받아 다 풀어놓고 연령구분하여 팩킹했다. 게다 입던옷은 세탁까지 해놓아야 하니 일도 보통일이 아니다 ㅋㅋㅋ


하여 리스트에 확보한 물품 및 갯수 체크 > 사야할 리스트를 추림



3) 물품 별 국민브랜드 검색


국민 애벌레, 국민 기저귀함.. '국민'자가 들어간 것은 다 이유가 있단다.


이왕이면 검증된걸 쓰는게 편하고 오래쓰고 보기에도 좋지 않을까 하여 물품별로 구매할 브랜드를 찾았다. 

역시 검색질&조언.. 아니 면봉 하나에도 브랜드가 다 있고 디자인도 다르고 하하하. 


'육아는 신세계예요~'라던 선배의 말이 생각나며.. 아 이런 의미였구나~ 남자들이 여자화장품 설명들으면 카오스가 온다더니 슬슬 나도 카오스가 오려고 한다. 


세제류는 iHerb에서 해외구매로 사는게 제일 싸다는 얘기를 이미 들어 그것도 추천브랜드를 폭풍 검색함. 그냥 한명 잡아서 물어보고 Ctrl+C Ctrl+V로 구매해도 되지만, 나는 대충을 모르는 녀자 ㅋㅋ 친환경 지수까지 다 체크해본다. 


후우 여기까지 4일은 걸린 것 같다.



4) 베페 참여업체 찾기


어떤 물품을 어떤 브랜드로 살지가 결정됐으면 그 브랜드가 베페에 참여하는지 베페 홈페이지에서 검색하여 현장쇼핑 리스트를 또 추린다. 그냥 시장에서 사듯이 아이쇼핑 하면서 사면 되는거 아냐? 싶기도 하지만, 난 체류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컴팩트한 리스트를 만들었다. 


나의 작전은 '일일이 주문-배송하기 귀찮으니 현장에서 쓸어담자!'


판매부스 번호까지 적어두는데, 주의할 건 브랜드명과 회사명이 다르니 다 적어둬야 한다. 현장에서 검색해서 찾기란 분위기상 어수선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부스마다 어떤건 브랜드명을 적고 어떤건 회사명을 적어 놓더라.. 



5) 최저가 검색


4번까지 하고 'the end~'를 부르짖고 좋아했는데, 베페가 다 싸진 않다는 말에 인터넷 최저가를 검색하기 시작. 이때가 베페 2일전.


오~~ 소셜커머스가 짱이구나. 3~40% 할인은 기본인데다 이거 일별로 업데이트가 되니.. 모든 물품을 무조건 티몬/위메프/쿠팡을 한번씩 쳐본다. 


그리고 1주전이 되니 베페mall이라고 베페 참여업체가 물품을 올리는 온라인 몰에 가격이 하나씩 등록되기 시작했다. 이거랑 비교.

(첫참여라 실제 베페에서 얼마에 판매하는 지 모르겠는데, 대부분 베페몰보다도 1~2,000원이라도 싸더라.)


조사한 가격은.. 브랜드별 자체쇼핑몰 > 온라인 최저가≒베페몰 > 소셜커머스  였는데 5만원 미만 물품은 배송비도 고려해서 가격을 정리했다. 

하여 베페현장에서 살 물품이 또 추려졌다 ㅋㅋㅋ 뭐야 이러면 몇개가 남는거야, 안가는게 나은거 아냐 ㅋㅋ


그래도 뭐 실물을 보고 사는게 좋은 것도 있으니까.. 참가하는 업체면 한번 가서 보긴 봐야지~



6) 출동


물건을 쓸어담을 생각에 남편 배낭과 장바구니를 손수 준비했다. 임산부가 짐을 들순 없잖아?? 원래는 '액츠'에서 준 달달이 수레?를 가져가려 했으나 남편에게도 인격이란게 있으니 ㅋㅋ 


어. 그런데. 차타고 나니 두고왔다네 -_- 남편.. 반항인가?


어떻게든 되겠지~ 그래도 기분좋게 붕붕 출바알~ 오랜만의 쇼핑이다 하하하

가면서도 계속 브랜드검색 검색 검색.. 나.. 병이냐..



7) 현장도착


=_= 음.. 코엑스라 주차비란게 있구나. 생각지도 않았는데!!! 


아니 몇푼이라도 아껴보겠다고 왔는데 주차비를 받는단 말여??  참가자는 무료로 해줘야지 이런 무뢰배같은 녀석들!  주차비를 세상에서 제일 아까워하는 남편과 나는 시간당 4,000원을 머릿속에 되뇌이며 더욱 발걸음이 빨라진다. 


풀파워로 걸었더니 배가 뭉친다 ㅠㅠ 아직 주차장인데? 현장에 가는것만도 15분이 걸렸다 ㅋㅋㅋ 


1시간 반이라고 쇼핑시간을 봇박고 결의에 차서 입장함. 오면 입장료도 받는데, 다행히 어제 베페 홈페이지 가입하고 앱을 다운받아놓았지. 바코드확인만 하고 이름표 받아 입장함. (즉, 무료다!!)


임산부 답게 화장실 먼저 간다. 으.. 줄이 길다.. 다 임산부다;;


그사이 남편에겐 베페에서 배포하는 안내책자를 던져주고, map에 우리가 방문할 부스를 표시해 놓으라는 임무를 줬다.


[과감히 뜯은 map]


우린 B홀로 입장했는데,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순으로 동선을 짜 이동하면서 보기로 했다. 


어.. 뭔가 손발이 맞는것 같은데? 여러차례 해외여행으로 다져진 호흡인가 ㅎㅎㅎ 길잃고 헤메기도 여러번이었다.. 애써 찾아갔는데 공사중인 맛집도 있었고, 행인이 잘못 알려줘서 무지 고생한 적도 있고.. 에휴 다 추억이다. 육아용품 사는데 이런 호흡을 써먹고 있다니 ㅋㅋ


이런. 부스만 찾아가면 착착일줄 알았더니.. 부스마다 돗대기 시장이다 -_-


설명하는 직원과 설명듣는 고객과 결제하는 고객과 우리같이 막 온 어리버리들이 한데 뒤엉켜 뭣부터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 이런걸 상상한게 아니야!! 사람들을 제치고 막 결제를 끝낸 점원을 낚아채(?)서 우리의 요구사항을 말한다.

'00제품 보여주세요'

 

거기까진 좋아.. 실물제품 안보여주는 매장은 뭐지? 만져보고 구매하려고 했는데, 주문서뭉치를 든 점원들만 서성이고 있고.. 


점원에게 주문 > 주문서 떼어서 > 카운터에서 계산 > 실물 줌


이런 시스템!! 조사해온 가격이랑 비교하느라, 현장에서 주는 할인쿠폰 받느라, 사람들에 치이느라 아이고 정신없어~ 점원에게 주문하는것도 줄서야 하고 카운터에서도 줄서야 한다..


[주문리스트: 미리 안적어왔으면 어쩔뻔 했어~ 이름도 다 그게그거같고..]


에라 모르겠다. 쇼핑몰보다 싸니까 일단 지르자! 좋은건,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살 수 있다는것. 쇼핑몰에는 인기있는 디자인은 항상 매진이니..


더 웃긴건! 제품전시는 되어있는데 오늘 안준다고? 배송해준다고? 그리고 배송비도 내라고?

카시트같이 큰거면 이해를 하겠는데.. 젖병인데.. 재고감당을 못해서인지.. 해서 제품만 열심히 만져보다 차갑게 돌아섰다 ㅋㅋ 뭐 별로 가격차이도 없구만.. 


뭐 또 살게없나~~ 여유롭게 마실다닐 거라는 상상과는 달리 워낙 넓은 장소와 바글대는 사람들에 지쳐 얼른 돌아가고 싶었다. 


휴게소 개념의 벤치가 있고 커피빈도 들어와 있었는데 이미 만석이었고 9개월 임산부가 1시간반 넘게 걷는다는 건 불가능했다. 휴게공간에 잠시 서있을 곳도 부족해서 지나가는 사람에 막 치이고 ㅠㅠ 


그나마 자리잡고 새로운 브랜드좀 둘러보려고 안내책자를 열으니 깨알같은 글씨 ㄷㄷ 




앗 이럴때가 아니다! 체류시간이 길어질수록 주차비도 올라간다.. 떠나야 할 때다 ㅋㅋㅋ


결국 1시간 반. 주차비 6,000원에 폭풍쇼핑을 마치고 무사 귀환^^ (2개는 조사한 것 보다 현장가가 비싸서 안삼) 



8) 결산


원래 정리하길 좋아하는 성격이라 ㅎ 베페로 얼마나 세이브 했는지가 궁금했다.

그 북작거리는 와중에 기존가-할인가 꼼꼼히 적어놓은것 가지고 비교해본다.


※ 괄호안의 금액이 세이브한 금액

카시트 (110,000원)

그외    ( 30,000원) = 담요, 속싸개, 손목발목보호대, 칫솔, 손싸개, 신생아모자, 가제-타올류, 코흡입기 + 배송비

[- 주차비 6,000원]

[- 수고비 ????    ]


카시트 빼면 벼..별로 안되네.. 


살땐 얼마라도 싸면 좋아라고 샀는데 내가워낙 물품을 많이사지 않아서 그런지 할인받은게 full로 잡아도 3만원이구나 OTL 근데  물품 더사려고 돌아다니면 그만큼 시간이 지나쟈나~ 그건 손해쟈나~ 


(그냥 웬만한건 온라인으로 질러~라고 했던 친구의 얼굴이 떠오른다 ㅜ.ㅡ)


앞으로 베페는 {고가제품 살 때 + 실물 봐야할때 + 이왕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야겠다.

결산 끝.



참 시끌벅적하게 준비했는데.. 베페가 만능은 아니더라 ㅋㅋ 


나처럼 베페에 환상을 갖고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현실을 적절히 고려해서 준비하시면 좋겠다. 그리고 난 안샀는데 임부복/수유복/속옷류 도 직접보고 살 수 있어 좋더라. 온라인에 낚인게 한두개가 아니라.. 


이제 다음달이면 출산이고, 8월에 휴대용 유모차 사러 또한번 출동이닷! 




[임신34주] 시간이 없어

엄마데뷔 2014.01.20 13:03

임산부로서의 마음가짐은 여유로워 졌는데, 출산준비하는 엄마로서의 마음은 너~무 분주하다.

신랑이 매일 배에대고 부탁해서인지 ㅋ 애기 몸무게가 정상권으로 돌아왔다. 아직도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상위 5%를 벗어나서 이대로라면 3.7k 정도를 찍게 될 것이라고 한다. 후 걱정거리를 하나 덜었다. 감사하다 ㅠㅠ


그런데 지금부터의 관건은! 아기맞이 집단장 & 물품 준비다.

후아 지지난주부터.. 폭풍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아기방은 출산 1달 전부터 꾸미는 거라고 어디서 분명히 봤는데! 누가쓴거야! 이거 너무 촉박하잖아 ㅠㅠ


[집단장]

- 지난달 초부터 친구집을 돌며 안쓰는 물품을 싹쓸이 했고

- 그걸 서재방에 쌓아놨고

- 오래된 옷들은 몇번씩이나 빨아서 널고, 연령별로 분류하여 팩킹하고

- 아기방과 수납장 구조 기획하고

- 인터넷선이랑 등등 옮기고

- 그와중에 냉장실이 고장나서 물건들 베란다로 이사시키고, 냉장고 수리 2번하고, 새제품 쇼핑하고, 새제품 설치하고

- 출산하면 손에 힘없으니까... 나무도마를 비롯하여 주방용품 사기

- 무거운 주방용품 수납공간 다시짜기, 아기코너 마련하기

- 아기가구 주문 (서랍장, 책장)

- 커튼달기


현재의 이 난장판을 보라.. 



[아기용품 쇼핑]

- 1주간 빡시게 전체 필요리스트 정리, 유명한 브랜드 정리

- 최저가 검색

- 베페에 참여하는 업체 검색해서 베페에서 살것 정리

- 베페 도면 구하여 동선짜기

- 베페 출동

- 남은용품 온라인 지르기

- 온거 세탁 및 정리 ----> 언제하지 -_-

- 아 그전에, 세탁조 청소!! ----> 언제하지 -_-


[책정리]

- 형님이 주신책 4박스 정리하여 서재에 수납

- 수납하는 김에 서재 정리 


그리고 머리도 잘라야 하고, 마지막으로 출산가방도 챙겨야하고

예정일로 따지면 6주나 남았는데 널럴하지 않냐고? 그런데 만약의 경우 2월 말일 수도 있으니.. 마음속의 카운트다운은 2주다.

누가 검사하는 것도 아니고 내 애기가 쓸건데 뭘그렇게 폭풍검색을 하고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지.. 

온통 준비에 정신팔려서 전보다 오히려 부실하게 먹고있다. 빵도 먹고 과자도 집어먹고, 끼니도 늦고 누구를 위한 준비란 말인가~

애기 몸무게가 정상범위로 들어오면서 급 헤이헤지며 음료수도 홀짝홀짝 마시는거 보면, 둘째엄마들이 라면먹는게 이해가 된다 ㅎ 그까이꺼 뭐~~



제발 이번달에 셋팅완료 하고 담달엔 마인드콘트롤에 힘쓰고 싶다 ㅠㅠ 

지난달만 해도 먹고, 자고, 십자수 놓고, 책보고 신선놀음이었는데 말이지~ ㅜㅜ



몸상태 때문에 더그런것 같다. 몸이 점점 무거워지니 마치 다음달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것 같은 시한부의 기분이 든다. 

웃긴건, 그동안 일기쓰면서 이게 힘들다 저게 힘들다 주수마다 힘든게 계속 바뀌는데, 매번 더 큰것이 온다는 점이다 ㅎㅎ (참, 입덧은 제외) 

배가무겁다~고 썼는데, 그때보다 지금이 더 무겁다 -_- 그땐 그때가 젤 무거운줄 알았는데.. 역시 상상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임신~

의사샘도 인정한 만삭배 ㅋㅋㅋ 34주인데 배는 만삭이래 ㅋㅋㅋ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는데 말이지.. 

밥도 잘먹고, 집에서 빨래도 개고, 인터넷도 하고 조금 무겁다 뿐이지 할건 다한다. 무조건 겁낼건 없는데 문제는  배가 뭉치는 순간! 무거운 순간! 잠자다 괴로워하며 깨는 순간! 그때 잠깐이 너무 힘든거다.

자다가 배가 찢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깨고, 으으으 신음소리를 내게 된다. 

몸이 힘들면 남편에게 짜증내게 된다는데.. 옆사람에게 짜증낼 생각은 없다. 아픈거야 내가 아픈거지 뭐.. 

단, 가끔 조금 서운한데 엄~청 짜증이 날때가 있는데 그땐 예고(?)한다. 나 지금 짜증나는 타이밍이라고.. 

머리로는 그냥 넘어갈수 있는 일인데 그냥요즘 모든게 불만이라 감정적으로 너무 짜증이 난다고.. 예전에 심리상담을 받아본게 도움이 많이된다. 예전보다는 내 감정을 한발 떨어져서 볼수 있는것 같아 다행이다.



그나저나 다음달이면 정말 울면서 잠들고 울면서 화장실에 가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