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겨울왕국

리뷰 anything 2014.01.20 09:40



겨울왕국 (2014)

Frozen 
8.7
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
출연
박지윤, 소연, 박혜나, 최원형, 윤승욱
정보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가족 | 미국 | 108 분 | 2014-01-16


살면서 이런적이 없는데 ㅎ 백수인 덕에 개봉날 낮시간에 봤다 ^^


오랜만에 보는 애니메이션이라 기대가 상당했는데, 역시.. 디즈니인걸 깜빡했어..

이건 노래와 영상을 보는거야! 라고 스스로 세뇌하고 갔지만 스토리가 눈에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 잔잔하고 나름 곱씹을게 많은 애니메이션들을 선호하는 나에겐 디즈니는 확실히 양스럽다. 

양스럽다는건.. 조금은 느끼?하고 썰렁한 유머(문화가 다르니) 과장된 제스츄어, 급해피엔딩?


스토리의 수준은 어린이가 보기엔 재미있고 어른이 보기엔 심심치 않을 정도.

안나가 엘사를 만나러가는 장면 부터가 주된 스토리라 그 이전부분은(엘사의 히키코모리 입문, 부모님의 퇴장) 아주 시원~하게 노래 몇곡으로 진도를 팍팍 뺀다. 음 이건 아주 마음에 들었어!

그런데 안나캐릭터의 감정선이나 설득력은 좀 떨어지는 편. '초 긍정소녀'라는 수식어로 대변하기엔 무모해 보인다. 이렇게 가기로 했으니 연기한다~는 느낌? 급 사랑에 빠지는 것도 그렇고, 언니를 무작정 찾아가는 것도 그렇고.. 하다못해 왕실 대대로 내려오는 '마법의 해결책'이라던지 '아버지가 남긴 유언편지'라던지 뭔가 해법이 확실한 가운데 언니를 찾아가는 전개였으면 좋았을 뻔 했다.

그냥 '언니를 설득하면 다 해결될거야'라고 ㅎㅎ

이런 민폐가!


캐스팅, 연기, 노래는 다 좋았다 ^^

불만은.. 아니 왜 공식홈에서도 전체 캐스팅정보를 안띄운거야? 산장주인은 김환진님인것 같은데, 확인이 안되니 답답 하구나. 너무 반가웠다 오랜만의 환진님 ㅠㅠ

한스왕자 역의 최원형님.. 정말 느끼했다 ㅋㅋ 오랜만에 보는 전형적인 왕자. 손이 막 오그라드는데~~ 원래 그런역이니까! 하하 

사사건건 꼬투리잡는 이웃나라 대신 할아버지역(이름을 모르겠음)은 너무 전형적인 목소리라 아쉬웠다.. 그냥 캐릭터 얼굴만 봐도 이런스타일이다~ 싶은게 딱 그런 분이더라구. 싱크로 쩐다고 해야하나, 게으른 캐스팅이라고 해야하나.. 애매한 느낌

나머지 분들은 언급하면 입아플 정도로 잘~ 들었습니다. 같은 소녀캐릭이지만 언니와 동생의 대비가 좋았다. 우리 자매도 좀 그런듯? 묵직하고 뭔가 꿍~한 언니와 발랄한 동생 ㅎ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것이 그 둘의 노래 한곡씩인데, 지금도 계속 돌려서 듣고 있다. 

안나역의 박지윤님은 성우이면서도 노래를 굉장히 잘하셔서~ 감동했는데, 역시 전문 뮤지컬배우의 전달력에는 못미치는것 같았다. 연기는 배우에게, 더빙은 성우에게, 노래는 뮤지컬배우에게~


결론적으로, 볼만은 했다.^^

스토리에 큰기대는 하지 말고, 연기/노래/겨울비주얼 을 감상하러 가시길.. 

단, 중간에 안나 눈밭 헤메는 장면에서 조금 지루할 수 있음. (나이들어서 참을성이 없어졌나 ㅋ)



p.s. 딱보고 젤먼저 와닿았던 게 (맨처음 쓰려했는데 결국 맨 나중에 쓰네) 신체비율이 길다. 라푼첼 때만 해도 난장이였는데, 몸이 꽤 길어졌어.. 머리큰건 여전하지만, 머리만 절반정도로 줄이면 사람비율이 그대로 나오겠어~ 특이한걸


p.s.영화시작 전 미키마우스 단편애니가 나오는데, 난 무지 지겨웠다~~ 왜 해준거지? 월트디즈니 추모용인가? 아님 3D를 미끼로 이시대 아이들에게도 미키를 팔아보려는 심산인가! 악역으로 나오는 고양이가 나중엔 호되게 당하는데 (물세례, 공중낙하, 압사 등등) 너무 가학적이다 -_- 애니는 애니일 뿐인데 내가 오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