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34주] 시간이 없어

엄마데뷔 2014.01.20 13:03

임산부로서의 마음가짐은 여유로워 졌는데, 출산준비하는 엄마로서의 마음은 너~무 분주하다.

신랑이 매일 배에대고 부탁해서인지 ㅋ 애기 몸무게가 정상권으로 돌아왔다. 아직도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상위 5%를 벗어나서 이대로라면 3.7k 정도를 찍게 될 것이라고 한다. 후 걱정거리를 하나 덜었다. 감사하다 ㅠㅠ


그런데 지금부터의 관건은! 아기맞이 집단장 & 물품 준비다.

후아 지지난주부터.. 폭풍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아기방은 출산 1달 전부터 꾸미는 거라고 어디서 분명히 봤는데! 누가쓴거야! 이거 너무 촉박하잖아 ㅠㅠ


[집단장]

- 지난달 초부터 친구집을 돌며 안쓰는 물품을 싹쓸이 했고

- 그걸 서재방에 쌓아놨고

- 오래된 옷들은 몇번씩이나 빨아서 널고, 연령별로 분류하여 팩킹하고

- 아기방과 수납장 구조 기획하고

- 인터넷선이랑 등등 옮기고

- 그와중에 냉장실이 고장나서 물건들 베란다로 이사시키고, 냉장고 수리 2번하고, 새제품 쇼핑하고, 새제품 설치하고

- 출산하면 손에 힘없으니까... 나무도마를 비롯하여 주방용품 사기

- 무거운 주방용품 수납공간 다시짜기, 아기코너 마련하기

- 아기가구 주문 (서랍장, 책장)

- 커튼달기


현재의 이 난장판을 보라.. 



[아기용품 쇼핑]

- 1주간 빡시게 전체 필요리스트 정리, 유명한 브랜드 정리

- 최저가 검색

- 베페에 참여하는 업체 검색해서 베페에서 살것 정리

- 베페 도면 구하여 동선짜기

- 베페 출동

- 남은용품 온라인 지르기

- 온거 세탁 및 정리 ----> 언제하지 -_-

- 아 그전에, 세탁조 청소!! ----> 언제하지 -_-


[책정리]

- 형님이 주신책 4박스 정리하여 서재에 수납

- 수납하는 김에 서재 정리 


그리고 머리도 잘라야 하고, 마지막으로 출산가방도 챙겨야하고

예정일로 따지면 6주나 남았는데 널럴하지 않냐고? 그런데 만약의 경우 2월 말일 수도 있으니.. 마음속의 카운트다운은 2주다.

누가 검사하는 것도 아니고 내 애기가 쓸건데 뭘그렇게 폭풍검색을 하고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지.. 

온통 준비에 정신팔려서 전보다 오히려 부실하게 먹고있다. 빵도 먹고 과자도 집어먹고, 끼니도 늦고 누구를 위한 준비란 말인가~

애기 몸무게가 정상범위로 들어오면서 급 헤이헤지며 음료수도 홀짝홀짝 마시는거 보면, 둘째엄마들이 라면먹는게 이해가 된다 ㅎ 그까이꺼 뭐~~



제발 이번달에 셋팅완료 하고 담달엔 마인드콘트롤에 힘쓰고 싶다 ㅠㅠ 

지난달만 해도 먹고, 자고, 십자수 놓고, 책보고 신선놀음이었는데 말이지~ ㅜㅜ



몸상태 때문에 더그런것 같다. 몸이 점점 무거워지니 마치 다음달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것 같은 시한부의 기분이 든다. 

웃긴건, 그동안 일기쓰면서 이게 힘들다 저게 힘들다 주수마다 힘든게 계속 바뀌는데, 매번 더 큰것이 온다는 점이다 ㅎㅎ (참, 입덧은 제외) 

배가무겁다~고 썼는데, 그때보다 지금이 더 무겁다 -_- 그땐 그때가 젤 무거운줄 알았는데.. 역시 상상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임신~

의사샘도 인정한 만삭배 ㅋㅋㅋ 34주인데 배는 만삭이래 ㅋㅋㅋ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는데 말이지.. 

밥도 잘먹고, 집에서 빨래도 개고, 인터넷도 하고 조금 무겁다 뿐이지 할건 다한다. 무조건 겁낼건 없는데 문제는  배가 뭉치는 순간! 무거운 순간! 잠자다 괴로워하며 깨는 순간! 그때 잠깐이 너무 힘든거다.

자다가 배가 찢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깨고, 으으으 신음소리를 내게 된다. 

몸이 힘들면 남편에게 짜증내게 된다는데.. 옆사람에게 짜증낼 생각은 없다. 아픈거야 내가 아픈거지 뭐.. 

단, 가끔 조금 서운한데 엄~청 짜증이 날때가 있는데 그땐 예고(?)한다. 나 지금 짜증나는 타이밍이라고.. 

머리로는 그냥 넘어갈수 있는 일인데 그냥요즘 모든게 불만이라 감정적으로 너무 짜증이 난다고.. 예전에 심리상담을 받아본게 도움이 많이된다. 예전보다는 내 감정을 한발 떨어져서 볼수 있는것 같아 다행이다.



그나저나 다음달이면 정말 울면서 잠들고 울면서 화장실에 가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