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31주] 너는 우량아? 제왕절개의 공포

엄마데뷔 2014.01.15 19:45

29주 이후로 배가 무거운것 (+ 허리통증) 외에 증상은 별다른게 없는데 다른 고민이 생겼다.

바로 우량아 & 역아 ㅠㅠ


31주에 2.2k를 를 찍은 쑥쑥이는 상위 5%안에 드는 우량아라고 한다. (이때 정상몸무게는 1.7k)

게다 2주만에 600g이나 늘었으니 속도도 엄청나다! 

난 매일 몸무게를 쟀는데 700g 늘었다고 좋아했더니 그중 100g만 내 살이었다니 OTL '능동적으로 큰 아기'라는 의사샘의 표현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게다 아직도 역아냐?


위 옆에 늘 돌뎅이가 하나 있어서 허리를 접기가 넘 힘들다.. 숨도 차고.. 꿀밤이라도 한대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다.


[쑥쑥이 29주 --> 31주]



이대로 4k가 넘어가거나, 계속 역아라면 제왕절개를 해야한다는 말씀.

@.@ 아아 공포가 밀려온다.. 자연분만 출산은 어느정도 각오가 됐는데, 수술이라니 ㅠ_ㅜ 수술후유증이 장난 아니라던데..

그리고 제왕절개라 하니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노력은 안알아주는 억울한 느낌? 출산의 정수(?)를 느끼지 못했다는 아쉬움 같은게 버무려져 마음이 착잡했다. 게다 어떤 기사에 '산통 무서워 제왕절개 하는 어리석은(?) 산모'라는 식의 기사가 나와 한참 감정이입하여 읽었드랬다. (더구나 그걸 쓴 사람은 한의사다! 뭐지 -_-)


'운동을 좀 해~' '걸어~' 고양이 자세를 해~'

주위에서 한마디씩 해주시는데 예민해져서 그런지 내가 뭔가 잘못해서 이리된 것 마냥 꼬아서 들린다.

이렇게 조금씩 먹는데도 쑥쑥자라는 아이라면.. 우량아든 역아든 내 능력밖의 일이라굿!


그러다 생각이 전환되는 계기가 있었으니.. 32주부터 조리원 마사지샵을 다니고 있는데, 나와 같이 마사지 받는 임산부는 배가 날씬한거다. 음? 이건 32주부터인데? 나보다는 주수가 많을텐데 이사람은 가뿐해보이네? 

알고보니 아기가 잘 안자란다며.. 34주인데도 2k를 돌파하지 못한 모양이다. 

바로 옆에 누운 나는 마사지사가 아유 배가 크시네요~ 애가 크대요 ㅠㅠ 이런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마사지 마치고 돌아가는 그분의 발걸음이 웬지 어깨 축져져 보였다. 


안크는게 더큰 고민이구나. 미숙아로 나올수도 있으니..

요가학원에서도 비슷한 경우로 애가 안자란다는 몇명이 웅성거리며 서로 응원해주고 있었다. 

그래.. 애가 건강히 나오는게 우선이지, 내몸이 우선이겠어.. 억울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 그리고 무리하게 자연분만 하다 자궁상하고 골반상하는 일도 부지기수 라니까, 제왕절개가 순리라면 받아들여야지.

나와 쑥쑥이에게 맞는 분만으로 이끌어 주실것이다.



[책]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리뷰 anything 2013.12.27 11:36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저자
김미숙 지음
출판사
엘도라도 | 2007-11-2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불안한 미래를 위한 현명한 투자? 사실은 ‘악마와의 계약’이다!...
가격비교


보험 IT업계에서만 7년을 있다보니 일반인 보다는 보험에 익숙한 편인데, '나는 꼽사리다' 보험편에서 '보험 드느니 차라리 저축해라~'라는 주장을 과감히! 했다고 해서 관련 내용을 파다 이 책을 발견했다.


우선 꼽사리다 요약본을 보고 싶었는데, 검색해보니 그보다는 반박글이 대부분이었고.. 

---------- 반박 요지 (대부분 설계사들이 개인블로그에 올림) ---------

. 오늘 해약했는데 내일 암걸리면 누가 보상해줄거냐 

. 해약했다 재가입 거부되면 어쩔래

. 경제학자가 요즘같은 시대에 적금/저축 운운하다니 자격미달이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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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꼽사리다' 한시간이 넘는 파일을 찾아서 다 듣고,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도 읽고 나서야 생각정리를 할 수 있었다.


나는 일단, 건강보험에서 실비와 일부특약은 유지하고 연금은 수령금액이랑 복리를 다시 따져봐서 유지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거의 해약할듯.. 연금보험보다 저축이 나은건 확실한 것 같다.

'보험으로 재테크 한다는 생각은 버려~ 은행에서는 100%금액을 투자하는데, 보험사를 통하면 운영비 빼고 나머지금액 투자하는 거니까 손해가 뻔하지!' 라던 선배말이 떠오르며.. 이책을 통해 연금에 대해 더 부정적으로 느끼게 됐다.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보험사를 믿지 말라는 것! 불합리한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총액 1,000만원 납부하고 1억보장 받는다고 좋아했더만.. 실제 셈법은.. 곗돈 타는것과 비슷해서 그 1억은 매달돈내는 다른가입자들의 돈을 모아 주는 것이란다. 그나마도 보험금 용도로 모으는 돈은 몇천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보험사 운영비+주주이익 으로 소진된다는 사실. --> 꼭집어 듣고도 쉽사리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워낙 고정관념이 단단히 박혀있어서.. 


그래서 필자가 해약환급금도 더 많이 받아야 하고, 보험금 받을 때/해약할 때 내가 낸 돈에대한 이자도 함께 청구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구나.. 난 전혀 몰랐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불편들이 보험사의 프레임에 당한 거였다니..


그리고 나도 많이 박수치러 갔었는데.. 올해의 00인 시상 같은거 말이다. 


'가장 많은 금액을 절약? 한'='고객에게 허튼보험금을 주지 않은' 직원을 포상하는데, 이는 가입자입장이 아니라 보험사 입장에서의 착한어린이상 일 뿐이다. 순이익을 남겼으면 계주도 물론 혜택을 가져가야 겠지만 계원에게도 이익이 돌아가야 되는데 이건 계주만 부자되는 상황 ㅋ


아~ 나 올해 얼마의 보험금을 세이브 했잖아~ 라며 무용담을 늘어놓았던 보험심사인 동료의 얼굴이 생각났다. 합리적으로 일처리 하는건 좋은데 보험 운용하다 빵구나면 보험료 올리고, 이익나면 성과급잔치에 주주 배당금 더주는 이런 구조속에서 주주 배만 불리는 것 같아 씁쓸하다.


한편, 약관대출 부분은 좀 의아했다. 

필자는 그동안 내가 낸 보험료 담보로 (그것도 해약환급금 한도내로) 대출받고, 이자도 물어야 하고. 이자연체되면 해약환급금에서 자동차감하다 모두 소진되면 해약처리하는 제도가 불공평하다고 했는데.. 약관대출 이자는 시장금리보다 저리 아닌가? 그리고 보통 대출받으려면 담보가 있어야 되는데(신용이든, 집이든) 내가 낸 보험료로 담보도 잡고, 보장혜택도 동시에 누리는 만큼 이자무는 건 크게 불합리하단 생각은 안든다.


에효. 돈관리 하기 참 복잡하다.. 

보험 뿐 아니라 집/각종 금융상품/시장경제 내주위 모든 경제에 대해 정신 바짝차려야 겠다. 

비록 일개 가정주부지만, 현명해야 가정경제를 지킬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 여기저기 매체마다 하는얘기들이 하도 달라서.. 선대인경제연구소 리포트가 1년에 99,000 이던데.. 그거라도 봐야되나.. 



아래는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사실 정리. 예전에 배운 내용을 상기시켜 줬다. 하긴~ 공부한지 5년이 됐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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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히트상품'은 마케팅의 산물이다. 

[개인연금 > 종신 > 변액 > 연금 > 정기]  아무리 시대에 따라 환경이 바뀐다지만, 1-2년짜리도 아니고 몇십년 붓고 수령할 보험이 이다지도 유행을 타는게 과연 납득할 만한가?


2. 젊을때 가입한 보험의 함정

보험료는 낮은데 수령금액이 높다면, 그만큼 받을 확률이 낮다는 증거다. (보험사는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 동일 조건으로 20대에 가입하면 50대에 가입하는 것보다 단순비교로는 보험료가 싸지만, 위험률을 고려하면 더 비싼금액을 지불하는 셈이다. 물론 내는 보험료 총액도 20대가 싸다. 그러나 20대가 40년 후 암에걸려 받는 1억과, 50대가 10년 후 받는 1억의 가치는 상당히 다르다. 게다 젊은 사람은 보험금 받을 확률보다 중도해지 확률이 훨씬 높다. (그럼, 50대 임박 직전에 들면 되지 않느냐고? 그사이 질병에 걸렸거나 사고라도 나면, 보험가입 거부됨. 역시나 확률싸움..)


3. 보험사에서 만기환급형을 추천하는 이유 

만기시 까지 회사에서 이자놀이를 할 심산에서다. 몇십년 후 원금 받아봤자 이미 껌값됨? (경제원론 시간에,, 보통 10년 경과시 자산가치는 절반이 된다고 배웠는데, 실제 87년 자장면값은 600원이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지금은 얼마더라.. ) 가장 합리적인 것은, 순수납입형으로 납입기간 최대한 길게, 전기납, 월납 임.


4. '고지의무'와 '자필서명'은 가입자의 아킬레스 건

가입자가 보험금 청구 시  회사에서는 어떻게든 안 줄 구실을 찾는데 그중 가장 많이 걸리는 항목. 비위험직인 사무직에 근무하며 보험 가입했다가, 후에 용접공으로 이직한다면 보험사에 알려야함. (취미도 마찬가지) 부모/형제/자매 중 중대질병 병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CI보험은 더욱 애매함. 형제가 본인도 모르는 지병이있었는데 후에 발견될 경우, 나도 덩달아 보험금을 못받을 수 있음. 아무리 형제라도 말 안하면 내가 어떻게 아나??

혈압약을 몇일 끊고 건강검진 통과한다고 다가 아님. 목표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보험금을 받는것이다. 고지는 꼭 해야한다..


5. 실버보험 = 무효보험/불효보험?

노인분들은 지병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고지의무 위반 (꼭 서면제출하고 보험료 지급에 이상없다는 답변서를 받아야 함)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상품구성도 상해만 보장하지는 않는지, 질병도 보장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특히, 00질환 = 1억,  이렇게 딱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최고한도 1억'이고 실제 보험금은 지급률(00병은 10%, **병은 30%)을 곱하여 책정되는 경우가 많으니 실제금액이 얼마일지 꼼꼼히 체크해야 함.

치매간병비도 상당히 깐깐한 조건임. 치매판정 기준이 가족도 못알아볼 정도의 인식불명 상태가 6개월간 지속 시이고, 상해로 인한 치매는 보장해주지 않는경우가 대부분. (우리 할머님의 경우, 팔골절 > 건강악화 > 치매 이셨는데, 이 기준이라면 치매보장 못받았을 것이다.) 간병비도 돌아가실 때까지 주는게 아니라 얼마 일시불로 주고 퉁치니까 잘봐야한다. 

'질병입원 시 하루 2만원' 도 글쎄.. 요즘은 약으로 치료하는 통원치료가 많아서..


6. 보험 유지율 vs 보험금 수령할 확률

 생각보다 유지율이 낮아서 놀랐는데 이 확률을 이기고 끝까지 납부할 자신이 있는 한도 내에서 보험을 들자.

- 13회차 유지율 81% (생명보험사 2006년 기준)

- 25회차 유지율 67.8% 


7. 연금보험에서 중요한 사실

1) 최저보증이율은 실제 '보증'된 것이 아니다. 결국 보험사가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만 지급함. 뭐라고?!!!

1980년대 백수보험의 사례 :

시중금리가 25%이던 80년대.. 연복리 12%를 최저보증하는 연금보험을 판매했었다. 30여년 끝까지 납부했던 가입자들이 보험금을 청구하자, 보험사는 시중금리 하락을 이유로 당시 예시금액의 10%만을 지급함. 대법원은 '보험약관과 안내장 등에 확정배당금이 금리에 따라 늘거나 줄어들 수 있어 전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이 나와있다'는 이유로 보험사의 손을 들어줌


2) 복리 VS 화폐가치 뭐가 이길까?

연금보험 가입 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인데.. 나는 복리를 더 믿었기 때문에 가입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 4%만 잡아도 현재의 100만원은 30년 후 30만원의 가치로 뚝 떨어진다. 과연 무엇이 이득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8. 암보험, 보장받을 수 있을까? 

중대한 암, 특정압, 일반암 등 지급조건이 분리되는데 어디에 속하는지,, 걸린 암이 '악성'인가 경계성종양-상피내암인가의 판단에 따라서도 보장금액에 차이가 크다.

암 입원비 에서는 '직접목적으로'라는 단어가 애매하다. 암으로 인해 한방병원이나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것은 치료목적이 아니라 '요양'목적이기 때문에 거부하는 사례도 있음. 암치료법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구식수술법으로 수술받을 경우에만 보장해주는 경우도 있다. 너무 미리들어놔서 회복이 빠른 신기술 치료를 포기해야 하나?


9. 자동차보험 견적은 금감원에 요청하자. 

자동차 보험은 대인배상1/ 대인배상2/ 대물배상/ 자기신체사고/ 무보험자동차상해/자기차량손해/긴급출동서비스/기타 의 세부항목으로 구성된다. 비교견적 업체를 이용할 경우 세세한 조건을 보험사별로 따로 적용하고, 심지어는 합계보험료만 내주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가 어렵다.

그리고 대물보상 한도는 1천만원 이내가 가장 합리적이다. 역시 확률싸움인데.. 내마음이 허용하는 범위로 결정하자. (보험금 지급현황 100만원 미만-49% 천만원 미만-96.6% 2003년 기준)


10. 가계재정이 어려울때 연체해도 되는 항목은 보험료다. 

2달 연체해도 보장은 그대로이기 때문. (이거 2007년 책이라 지금도 똑같나? 3달째 연체하면 실효처리됨. 조심!) 게다 해약이라도 하게되면 최근 2달간의 보험료는 100% 돌려받은 셈이다.


11. 보험사 대납, 고가 선물 조심할것. 

3만원 이내는 합법이나 그이상은 형사처벌 대상임. 만약 보험금 수령할 때 이사실로 보험사로부터 책잡힐 수 있음.





[영화] 변호인

리뷰 anything 2013.12.22 23:03



변호인 (2013)

9.4
감독
양우석
출연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시완
정보
드라마 | 한국 | 127 분 | 2013-12-18


8개월 임산부가 끙끙거리며 혼자가서 기어코 보고왔다. 변호인.

슬프다는 말에 손수건까지 챙겨갔는데, 눈물까지 나진 않았고 ^^; 울컥한 부분이 딱 두군데 있었다. 

  1) 어머니가 아들 면회하는 장면 (뱃속아이가 아들이라 그런가, 벌써 부모의 마음으로 빙의) 

  2) 예고편에 나왔던 '국가란 국민입니다!' 장면 (이건 너무돌려봐서 본편땐 감동이 반감됨)


미화다 뭐다 말이 많은데..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내보기엔 별로 미화되지 않았던데? 

일단 영화가 막 극적이지 않고 다큐멘터리처럼 잔잔하게 흘러간다.(TV드라마가 훨씬 극적임) 고문장면 심하지 않고, 주인공에게 닥친 역경도 생각보다 밋밋함. 평범한 사람이 본인의 양심과 상식에 따라 하는 행동 정도로 느껴지도록 연기도 오버스럽지 않고 자연스럽다. 그래서인지 주인공이 정~말 대단하다, 의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일부러 담담하게 그렸나?


나는 주인공보다 다른부분에 더 신경이 쓰였는데, 민주화 세력과 친정부 세력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한사람의 가치관이 변하는 과정에서 각 진영 사람들의 반응이 그것이었다.


영화 초반. 사회부 기자로 일하는 이성민은 울분을 참지 못하고 송우석에게 이렇게 말한다.

"니는 방송을 믿나?"

뜨끔. 천하태평한 송우석을 바라보는 이성민의 불만섞인 눈빛이며 삐딱한 표정.. 5년 전 누군가 나에게 지었던 표정이고, 지금 내얼굴이 짓고 있을법한 표정이다. 



시위, 대자보, 민영화, 대선개입.. 지금 세상이 이런데, 당신은 살만 한가? 알면서도 내몸하나 지키느라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내가 비겁하고, 부끄럽고, 그래서 괴로운데.. 나도 몰랐으면 좋았을걸.. 당신들처럼 속편하고 싶은데, 왜 정작 피해보는 사람들은 즐거워하고 그걸 알고 막으려는 사람들은 불행해야 하나! 이런 아이러니한 세상이라니 ㅡ"ㅡ

이성민의 연기가 모든걸 압축하여 보여준다. 


반대진영의 곽도원도 시사하는 바가 많은 캐릭터였다. 

빨갱이 잡는것을 애국으로 생각하는 그. 가스통 할배들은 정말 저렇게 생각하겠구나.. 그들의 생각은 틀렸지만, 진정성만큼은 이해가 됐다. 그분들 마음속엔 아직도 6.25가 한창일 테니까.


전반적으로 영화를 본 느낌은 '속상함'이고, 그러나 알아야할 것이었고.. 단 몇명에게라도 '지금 이대로 안녕한지' 마음속에 물음표를 던져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임신29주] 해산물 식욕폭발, 배가 무거워

엄마데뷔 2013.12.16 17:48

◆ 

해산물에 대한 식욕이 폭발했다.

후쿠시마 방사능 이후로 해산물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데 갑자기 너무너무너무 생선류가 먹고싶은거다 ㅠㅠ ( 현재 그나마 먹고있는 건  다시마-흑새우-새우젓-어간장-조미료들 뿐이다. 그나마도 한살림에서 구매)

무엇보다 매일 뭘해먹나 너무너무너무 고민이다. 해산물을 제하니까 가능한 식단의 종류가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 원래 나의 best국이 북어국인데.. 한달에 두번은 꼭 먹던 국인데 그게 사라지고, 어묵탕도 안녕이고, 대구탕-매운탕-알탕 먹어본지 2년은 된 것 같다. 그리고 낙지젓-명란젓-조개젓 젓갈류, 고등어-임연수-삼치 구이류, 심심할때 먹으면 딱좋은 어묵볶음-멸치볶음 으흑 ㅠㅠ


평생 원망할테다 도쿄전력!! 


도저히 못참고 이번달 생활비가 입금되자 마자 한살림으로 달려가서 어묵과 조기를 쓸어담았다.

조기구워서 물에 밥말아 먹는데 어찌나 맛있는지~~ >ㅂ<

역시 30년간 익숙해진 식단을 몇달만에 딱 끊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하긴 지난달에도 이래서 어묵볶음을 한번 해먹었지. 아마 내 해산물 섭취량은 앞으로도 월 2회정도는 될 것 같다.


난 원래 육고기보다 생선류를 좋아하는데 불안에 떨며 먹어야 하는 현실이라니.. 게다 더욱 속상한건 태어날 애기는 그나마도 먹어볼 경험이 없을거라는 거다. (일단 난 안먹일거다..) 

그래서 얼마전 교회행사에서 10년 후 타임캡슐 묻을 때 난 그안에 다시마 조각을 잘라넣었다. 방사능?이라고 써서.. 벌써부터 바다밑 해조류들 다 죽고 해저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데 과연 10년 후 다시마를 먹을 수 있을까? 

해산물 안먹어도 죽진 않을거다. 내륙지방 사람들도 잘만 살지 않나.. 그러나 먹는 즐거움의 반을 잃었다는 사실은 꽤 오랫동안 내속을 긁을 것 같다. 



공포의 단백질 식단을 지키지 않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본능적으로 몸에 좋은걸 찾아먹고 있다. 

버릇이 되었는지.. 하루에 일정량의 채소를 먹지 않으면 몸이 굉~장히 찌뿌둥 하다. 예전엔 고기만 줘도 사족을 못쓰고 야채-물 은 거의 안먹었는데, 이게 어찌된 것인지? 소화가 안되서 그런게 땡기는 것인지? 세뇌의 효과인지? 이상하다.

토마토를 먹으면 이상하게 입이 개운하고 시원하다니까~

이건 쑥쑥이가 땡기는건가? 그런건가?

그리고 지난주말로 드디어 1k 증가했다. 25주 검사 후 26, 27주 까지는 현상유지 하다가 그담부터 딱 1k 증가한 몸무게를 아침저녁으로 찍어주신다. 생애 처음으로 본 몸무게에 긴장부터 했는데.. 생각해보면 뭐.. 지금쯤 늘을 때지.. 8개월에 5k 쪘으면 양호한거 아이가?  

중요한건 내 몸무게가 아니라 애기의 몸무게다! 제발 1.5k만 쪘기를 애기야.. 지난달 보다 내 볼살이 쏙 들어간 걸로 보아 1k중 상당량이 애기몫인것 같은데-_- 안돼.. 우량아는 안돼 ㅠㅠ 




임신기간 중 가장 편하다는 중기가 끝나가고 드디어 후기다.. (말기가 아니라 후기ㅋ)

어머? 신기해라! 하는 새로운 증상은 이제 없고, 그저... 나는 게을러졌고.. 느려졌고.. 배가 무겁다.. 막달은 어쩌려고..

의자에 앉아도 (허리에 무리간다 해서 최대한 L자세를 유지함) 배부분에 뭐가 낑긴다. 정확히는, 내 뱃살이 내 허벅지위에 얹혀진다. 왜 카페에서 쿠션 끼워놓는 것처럼! 그래도 난~ 심드렁~ 낑기던지 말던지.. 

옆으로 누우면 둥그런 배가 흘러내려서 지면?에 닿는데 애기가 꼭 그 닿는면을 막 찬다. 답답한거니? 하핫 그래도 심드렁~ '답답하면 어쩌라고 똑바로 누우면 엄마 숨 콱막혀 그리고 저쪽으로 돌아누우면 또 저쪽 찰거자나' 보이지 않는 상대와의 신경전 ㅋㅋ

잠시후 여지없이 배전체가 뭉치면 어이쿠어이쿠 하면서 풀릴때까지만 정자세를 유지한다.


내가 웬만하면 정자세를 안하는게 임산부 척추에 무리가고 숨막혀서 싫기도 하지만 얼마전에 아찔한(?)걸 겪고 트라우마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날도 사방으로 배가 뭉쳐서 잠시 풀어주자 하여 정자세를 했는데, 그만 깜빡 잠이든겨..

얼마간 잤을까.. 화들짝 깨서 앗! 나 왜 똑바로 누워있지! 허리에 안좋다고 했는데;; 하면서 배를 만져봤는데


헉!!

배가 평평해!! ㅡㅁㅡ 

애기 어디갔어!!

 

안그래도 임신해서 바보됐는데 비몽사몽중에 엄청난 공포감에 휩싸임.

다행히 돌아누우니 배가 다시 돌아옴;;;; 뭐지;;;; 옆구리살에 숨어있었던 거니;;;

임신기간 통틀어 최고 바보시츄에이션인 것 같다.. 어휴 낳질않았는데 있던 애가 어딜가.. 


배가 커지니 돌아눕는것도 쉽지가 않다. (농구공만한 배를 끙차끙차 회전하여 턱 놓아야하니..) 밤에 화장실 갈때도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다 ㅠㅠ 끙차 하면서 일어나다가 힘줘서 배가 또 뭉칠 지경이다. 배뭉침은 자궁수축을 연습하는 거라는데, 이렇게 일찍부터 뭉치다니.. 나올때는 좀 수월하게 나오려나? 

그리고 꼭~~ 자려고만 하면 왜이리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거닝.. 별로 아프진 않은데 신경쓰여서 잠이 안오잖니.. 요새는 배뭉침 때문에도 그렇고 화장실 때문에도 그렇고 2시간주기로 깨는 것 같다. 모자란 잠은 낮에 보충하면 그만이지만 뒤척이다보면 허리가 아프다 -_- 

고마해.. 아직 3달 남았어..



◆ 

전업주부에 임신8개월이라고 하면, 태교할 시간 많아 좋겠다는 얘길 자주 듣는다.

나도첨엔 태교에 올인하려 생각했으나.. 막상 또 그렇게 안된다 ^^; 

그리고 요새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를 읽고 있는데, 신생아때 아이는 인지력이 완성되지 않아, 모든 경험을 (시각/촉각/청각 모~두) Mix하여 하나의 이미지로 기억한다고 한다. 마치 수프처럼.. 

하물며 태아는 어떻겠나.. 엄마 호르몬에 따라 편안한 또는 흥분되는 또는 불안한 기분을 느끼는 거겠지.. 그림 많이 본다고 색감이 키워지는게 아닐거란 말이다. 내가 책을 읽는다고 아이 머리가 좋아지는게 아니라 뭔가에 집중할 때 나오는 호르몬에 익숙해지지 않을까? 그런생각이 든다. (엄마가 손을 섬세하게 움직이면 애기 머리가 좋아진다는데 뭐에 근거한건지 궁금)


결론은 엄마행복=아이행복









[책] 우석훈 선대인의 누나를 위한 경제

리뷰 anything 2013.12.14 14:28



누나를 위한 경제

저자
우석훈, 선대인, 김미화, 김용민, 황덕창 지음
출판사
시사IN북 | 2012-07-3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대한민국 99%를 위한 편파방송 ‘나는 꼽사리다’(에피소드 1)...
가격비교


지난달 가스비를 보고 급 우울해졌다.

11월이면 본격적으로 추울때도 아니고, 아침잠깐이랑 저녁에 해질 때 잠깐 하루에 2시간~3시간? 정도밖에 안튼 것 같은데 10만원이 훌쩍 넘다니 이럴리가 없는데! 작년사용량과 대조해보고, 곰탕 같은거 끓인적이 있나? 요리를 자주했나? 여러모로 따져봐도 결론은 하나다. 


단위당 가스비가 올랐다 -_- 

다음달이면 자동차세도 나올텐데 후우~~ 주부의 한숨이 깊어진다.


살림을 하다 보면.. 다른 지출항목은 덜먹던, 덜입던 어떻게 하겠는데 이런 고정비는 방법이 없다. 대체 왜자꾸 오르는거야?? 아무리 물가는 오르는 법이라지만, 장바구니 물가상승도 너무 심하고.. (신혼 때 그러니까 2010년. 한달 두어번 외식비 포함 30만원이면 충분하던 것이 이젠 40만원도 간당간당하다.)

특히 세금은 매스컴에 기사한번 나면 장땡인가? 왜 올라야 하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오르게 되었는지 시원한 설명없이 (내가 안찾아봐서 그런건지?) 이건 동의도 없고 그냥 통보야 통보! 두손놓고 당하는 심정이다 ㅠㅠ



왜 점점 살기가 팍팍해 지는가, 분명히 아낄만큼 아끼는 것 같은데 가정경제가 어려운가 궁금하다면 '누나를 위한 경제'를 추천한다. 공공요금이 왜 오르는지, 집값은 왜이런지, 물가는 왜이런지, 취업하긴 왜이리 힘든지 큰그림을 보여준다. 방송내용을 그대로 글로 옮긴거라 대화체로 되어있어 읽기도 쉽다.

지나치게 비판적이다, 꼬인 시선이다 지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잘되고 있는거야 굳이 말할 필요 없지 않은가? 더 나은삶을 위해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찾자는 게 취지이니 그런생각으로 읽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요약해보면 

국민을 위해 바른 결정을 내려야 할 자리에 1% 기득권을 위한 세력들과 중대한 결정마다 한몫 차지하려는 비양심세력이 차지하고 있다 >  경제관련 인사가 싹 물갈이되지 않는 이상 개선하기는 힘들다 > 양심적인 정치지도자가 권력을 잡아야한다 > 투표를 잘하자!! > 그나마도 한두해로는 안되고 긴~ 시간이 필요하다. 

이다. 


그런데 답답한게.. 이책이 나온게 2012년 7월.. 그해 대선.. 망했다.. 자업자득이다..

근데 뭐.. 진보쪽이 정권을 잡았더라도 대대적인 개선은 어려웠을거다, 다만 점차 나아지리라는 희망은 있었겠지.. 지금같아서는 그냥 제자리에만 있어도 좋겠다. 경제고 뭐고..


게다 1년간 상황은 더 악화되었을 것이다.

그래도 매스컴에서 보도하는 내용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작전인지, 뭘 조심해야 하는지는 대강 감이 올것 같다. 원인을 알아서 속이 시원하다! 는 있긴 한데..  아니라 기분이 영 개운치가 않다. 유럽같은 복지국가는 언제 될 수 있을까 ㅠㅠ


다음엔 선대인 소장님이 쓴 '미친 부동산'책을 읽으련다. 향후 10년 부동산 하락에 대한 시나리오가 있다고 하니.. 

그리고 하락 시나리오 말고 다른관점의 책도 접해보고 싶다. 평론이야 다 자기시각이 있는거니까.



우클렐레 구입하다! (포노 MCD)

우클렐레 2013.12.12 12:00

일단 사진투척~


[포노 MCD : 외형은 특이할 게 없는 마호가니 재질. 그러나 엄청나게 매긴 글로스~ 저 광택을 보라]



실제 구입한지는 6개월가량 되었는데 이제서야 후기를 올린다.

새악기를 장만하자마자 임신> 방콕> 입덧> 멘붕 인채로 3개월을 보내고 우클이 기억의 저편에 사라졌기 때문이다. 으흑 ㅠㅜ


기존에 쓰던 악기는 14만원? 이었는데 갑자기 50만원대로 뛰려니 간이 콩알만해져서 말이다 ㅎㅎ


소시적 미술학원을 다녔었는데, 진정한 고수는 수채화 붓을 딱 하나만 산다고 배웠다. 두꺼운 붓 하나를 사서 작은 부분은 끝부분으로만 칠하고, 넓은 부분은 전체를 사용해 칠하는거다. 대신 붓 퀄리티가 좋아야겠지~

우클렐레도 마찬가지로 평생 한 악기만으로 연주하고 싶다면 최소 100만원대는 질러야 한다~는 지인들의 추천에 고민고민을 했지만 아무래도 내상황엔 무리인것 같아, 이도저도 아닌 50만원대에서 찾아봤다.


무려 2주이상 인터넷에서 눈팅하고 홍대도 2번이나 방문한 끝에 장만한 아이다.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골랐는지~ 


① 악기선택 기준 

- 가격 : 50만원대

- 기종 : 콘서트형

- 소리 : 울림이 풍부한 것

- 디자인 : 글로스(광택)에 심심치 않은 포인트가 있으면 좋겠다. (글로스를 선호한건, 손에 미끌어지지 않기 위해)


② 후보군

- 카모아 500C/ 포노ACD-MCD/ 아일랜더 MSC



③ 연주소감 및 결정 (개인취향에 따른 리뷰)


- 카모아 500C

: 1차방문 

현을 튕기자마자 좌아앙~ 울리며 강한 존재감을 뿜어냄. 소리도 무지크고 울림이 엄청났다. 이거 기타소리 아닌가? 할 정도로.. 

저가형 우클렐레의 촐싹맞은(?) 띵가띵가에 익숙했던지라, 첫소리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이봐 ♡ 내가 카모아야! 이런소리 들어봤어? 사고싶지, 이거다 싶지? 나를 얼른 사거라' 

외관도 샤방한데다, 헤드부분의 독특한 다이아몬드 문양! 이거 자개인가? (어디서 악기사진을 퍼오고 싶은데, 걸릴까봐 못퍼옴. 애니주인공들이 이마에 박고나오는 그런류) 아아~~ 나를 부르고 있어~  김치찌게 먹고 한참 매울때 요거트를 먹었을 때의 느낌처럼 막 빠져들고 있어~ 

가격도 요때 딱 세일해서 40만원 이었는데, 보니까 하자품이었다. 다른덴 이상없고 플랫부분이 덜 갈아진거.. 몇만원 주고 갈면 된다는데 흐음.. 어쩌나.. 


: 2차방문

꼼꼼한(이라고 쓰고 결정장애라고 읽는다) 나는 일주일 후 홍대에 다시 방문한다. 순간의 판단으로 귀한 악기를 들일 순 없지~ 한번만 더 들어보고 결정이닷!

으음.. 그사이 세일제품이 팔려버림 ㅠㅠ 가격은 다시 40만원대 중반으로 오름. 그래도 뭐 악기가 중요하니까~

그런데 일주일만에 들으니 너무 리치한것 같다? 울림이 좋긴 한데 개별음이 너무 뭉게지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럴거면 기타랑 무슨차이인가 싶고.. 

뭔가 나랑 안맞는 것 같아.. 저가형 우클 중 카운테스에서 느낀 느낌같아.. (그래서 결국 통통튕기는 스타일의 녀석으로 구매했지)



- 포노ACD 

: 1차방문

일단 땟갈이 다름. 어디보자 진고동색과 베이지색 나뭇결.. 아카시아나무라 색상이 매우 유니크하네~ 게다 외관이 번쩍번쩍. 글로스를 어찌나 열심히 매기셨는지 마치 옛날 엔틱가구같음. 좋아 흔한디자인은 아니야. 난 특별하니까! 

저가형 보다는 울림이 크고 좋으나 카모아보다는 덜함 소리는 시크하고 세련됨. 리치한 느낌이 적어서 그런가? 남성적이라는 생각도 들고 ㅋ

'사던지 말던지.. 그래도 내가 멋지다는 사실은 변함없지' 자신만만하고 도도한 느낌이 드는 녀석. 


: 2차방문

다시 연주해보니 알맹이가 빈소리라는 느낌이 듬. 빈통을 텅텅 치는듯한? 그리고 뭔가 거친? 나쁘게 말하면 신경질적인 소리가 거슬리기 시작함. 

음.. 에이징이 안되어서 그런가.. 가격이든 (40만원 중반) 디자인이든 다 마음에 드는데.. 어쩌지 ㅠㅠ


- 포노 MCD

: 2차방문

포노 아카시아에 실망하고 있을 때 마침 발견함. 너무평범한 -_- 마치 살구색에 가까운 마호가니재질이라 별로 집고싶진 않았지만, 혹시나 해서 연주해봄.

엉? 부드럽다! ACD에서 아쉬웠던 2%를 채워주는 소리다! 부드럽고 살짝 따뜻한 느낌.. 느끼하지도 않고.. 적당적당한 것 같아.

ACD나 이거나 그립감은 좋다. 그리고 현이 쫀쫀해서 운지하기 편하다. (그건 카모아가 더 좋았지. 쫀쫀하고 현도 얇고) 다만 장력이 좀 센것 같은데.. (손아퍼 ㅠ) 이건 익숙해지면 되지 않을까? 저가형 나일론줄에 손이 파이는줄 알았는데 이정도면 뭐~

디자인이 너무 아쉽긴 하지만;;;;



- 아일랜더 MSC

: 1차방문

가격대가 맞고, 꽤 유명한 악기라고 하여 방문함. 

'나는 나무로 만들었소~~' 라고 소내면에서 대놓고 티를 낸다. 나뭇결을 그대로 살린 바디. 만져보면 그냥 사포질만 한 것 처럼 나무질감이 그대로 느껴짐. 그리고 무지 가벼움. 

물닿으면 퍼석하니 부서지는거 아냐? -_- 싶을 정도로 자연소재이고 글로스가 없어서 첫인상을 많이 깎아먹음.

소리도 역시 편안하고 목가적이고 수더분함. 목장에서 밀짚모자 쓴 소년이 치는듯한 자연의 소리~ 쨍한느낌 없고, 리치한 울림도 그닥? 다만 듣고 있으면 무한히 편안한 기분이 드는 것 같다.


: 2차방문

방문안함. 1차에서 탈락 ㅎㅎ 내가 찾는건 아닌것 같아~



④ 결론

 축 포노 MCD 구매 

윤기도는 카모아가 아른거리기는 한데, 그립감이 포노가 우월함. 이상하게 코드가 잘잡혀서 깜짝놀람

카모아가 넥이 좀 굵어서 운지하기에 여유가 있으나, 나손엔 좀 컸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16플렛밖에 안됨. 혹시라도 연주하고 싶은 곡이 있는데 못치게 되면 아쉬울것 같아서 ^^;

매장 직원에게 눈치보일 정도로 오랜시간 포노 두종을 놓고 계~속 쳐봤는데, 역시 악기는 소리가 내취향이여야지.. 홍대 유크스몰에서 MCD로 40만원 중반가격에 장만했다. (포노는 취급매장이 여기가 유일이다. 다른가게에서 물어보는 실례를 범하지 말자!)

잘 지내보자 포노야~ 이름이 애니메이션 주인공 뽀뇨 같기도 하네..ㅋㅋ


그외 : 플라스틱 소재의 '플리' 도 의외로 괜찮았다. 조금 빈소리 같긴 하지만 울림도 좋고 저가형보단 훨좋던걸? 가볍고 관리쉽고, 디자인 참신하고, 파손의 위험도 적으니까 세컨악기로 가지고 있으면서 야외나 어디갈때 가지고 다니기 딱이다. 다만 소재가 플라스틱이라.. 연주하다 보면 자꾸 몸에서 미끄러진다. 내가 잡는게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도.. (어깨끈 없이 연주함)


소리샘플

숙제로 제출한 동영상~ 아 좀 창피한데 ㅎㅎ 입덧으로 컨디션 메롱인 상태에서 입부분만 출현







[임신28주] 체력저하와 방콕태교

엄마데뷔 2013.12.09 08:20

으아.. 벌써 30주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다음주면 8개월이다

아침부터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 배무게가 적어도 양수까지 3킬로는 족히 될거다. 안그래도 난 척추도 휘어있고 자세가 안좋은데, 이렇게되니 뭐.. 안아플 수 가 없지. 옆으로 누워자면 괜찮다던데 오래누워있어도 아픈건 마찬가지다.

앉아도 아프고, 누워도 아프고, 기대도 아프고..

출산하고 회복되어야 애기도 안고다니고 할텐데 걱정이다..

그리고 배는 왜 찢어질듯이 아픈건데? 허리아픈건 들어봤어도 뱃가죽 땡긴단 소린 처음인데?? 이미 충분히 늘어나지 않았느냐.. 슬슬 또 평수를 늘려가려는 것이냐.. 


허리가 아프니 외출을 더 안하게 된다. 

난 원래 혼자서도 잘노는 성격이라, 세끼 밥해먹고 이것저것 하면 시간이 훅가니~ (게다 요샌 미세먼지 주의보라 환기도 안시킨다능) 장보러가는 것 빼고는 집순이를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체력이 부쩍 떨어진 것 같다 ㅠㅠ 토요일 음악회 사건도 그렇고.. 어제도 교회 다녀와서 왜이리 피곤한지 -_- 

장보기 외에 산책운동이라도 더 해야하나? 집에 얌전히 있는게 아이에게 더 좋다고 분명히 샘이 그랬는데.. (아이에게만 좋은거 아냐?) 


이왕 집에있는 거 태교나 하자! 해서 하고 있는것이 diy 명화그리기 랑 십자수, 책읽기 다.

명화그리기랑 십자수는 입덧할 때부터 사놓은건데 정작 그땐 뭘 하려고만 하면 머리가 어지러워서 못하고, 중기부터 시작했다. 근데 언제끝나 -_-;;;; 




명화그리기는 정말 얕보다 큰코다치는 중이다. 아니 저게 중급짜리가 맞아?? 색칠할게 왜이렇게 자잘해 색은또 왜이렇게 많고.. 무려 24색인데, 번호 일일이 찾아서 찔끔찔끔 칠하는게 진짜 오래걸린다. 한가지 색 다칠하는데 1시간도 넘게 걸리는 것 같다.

그나마 몇주 전엔 도저히 못참고 아크릴붓 1호를 샀다. 아크릴물감인데 여기서 수채화붓을 줘서 그걸로 칠하느라 어찌나 고생했는지.. 붓에 힘이없어서리.. 진작살걸 아크릴붓~ 

그리고 경계선 딱맞춰서 칠하려고 왜그렇게 노력했는지.. 이젠 다 포기. 걍 채우면 되고.. (예술미로 승화될거야) 얼룩지지 않게 칠하는게 우선순위다. 저기 개나리색 봐라.. 저거 덧칠해야돼;;

그림그리려면 책상위에 엎드려야 되서 배도 눌리고 후.. 출산전에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대로 뒀다 쓰레기통 가는거 아녀 ㅠㅠ 그동안 투자한 시간이 아까버~~ 진행률이 절반정도는 된것 같은데 붓잡기가 무섭다.




십자수는 요새 한참 홀릭하고 있다. 현재 하루 1시간 이상씩 일주일 투자한 상태. 

십자수가 좋은게.. 차례로 그림이 완성되니까 명화그리기보다 보람이 있다 ㅋㅋㅋ

중독성도 끝내주고 특히 색색가지 실이 채워지는 걸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와우 이거 색감 너~무 좋다~ 이쁘다~'

그러나 이것도 너무 큰걸 샀다는 게 함정 -_-

이왕 하는거 쓸모있는 걸 만들자. 싶어서 키재기 도안을 샀다.. 가로길이 한뼘에 세로길이가 70cm다 ㅠㅠㅠㅠㅠㅠㅠ

왜그런거야~ 실값만 해도 만원이 넘었단말야~ 이것도 3개월 넘었는데 할수 있는거야~

제발 태교는 작은것부터. 덜컥사면 아니되오 ~





집안일만 했더니 머리가 하얘지는 것 같아서 을 빌렸다. 비록 소리내서 읽어주는 건 아니지만, 뭔가에 집중하는게 나름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거라 희망하는 1인.

요새 도서관은 참 잘되어있어~ 다른도서관에 있는 책도 신청하면 집근처 도서관으로 배달해주고 말이야.. 도착문자도 보내주고 말이야.. 아주 마음에 드는구만 핫핫 

육아서적 말고 이런책이 땡긴다. '프랑스아이처럼'을 비롯해 몇개를 읽었는데.. 뭐 이렇게 공부까지 해가면서 애를 키워야되나 싶기도 하고, '이론대로 되는 아이는 하나도 없다. 그건 평균치고 엄마가 봐가며 해야한다.' '베이비 위스퍼는 미워하는 친구에게 선물해라'는 선배맘들의 얘기를 듣고 심드렁 해졌다.

기본적인 건 조리원에서 알려주겠지.. 

벌써 배째라 엄마가 되었나~ 막내와 9살차이나서 느낌 아는데~ 내동생은 저런거 없이도 잘컸다구~ 

빌릴땐 신나서 세권이나 끙끙 가져오고. 막상와선 뜨뜨미지근하게 읽는건 뭐지?

난 실행력까지는 좋은데 지구력이 약한것 같다.. 지구력은 신랑이 어느정도 커버. 몇주가 걸려도 한권씩 차근히 읽긴 하더라. 나의 실행력과 아빠의 지구력을 닮거라 아가야.. 반대로 닮으면 안된다.. 



지난주 의사샘을 체인지하고 빵을 야금야금 먹기 시작했는데

기준선을 넘은건지 오늘은 급 기존식단이 땡긴다.. 인간은 관성의 동물인가~ 두유삶고 요구르트 만들고 청포묵이나 해먹을란다.


 


[임신27주] 파워태동의 시작, 태교음악회 사건

엄마데뷔 2013.12.08 09:45

처음 태동을 느낀건 17주때다. 

뭔가 보글보글한 느낌에 되게 신기하고, 아 얘가 살아있구나 싶어 굉장히 안심이 되었었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은 그냥 익숙하다. 가끔 소화가 안되서 부글거리는 것처럼 일상적인 일? 뭐든 익숙해지면 감흥이 떨어지는 거구나..

그러다 이번주부터 그 파워가 한결 세져 슬슬 걱정이 된다.

24시간 태동과, 남자아이의 갈비뼈 킥 얘긴 많이 들었는데, 제발 우리애는 그렇진 않겠지 라며, 태동은 가끔씩 생사확인만 해줘도 충분하다며 배에대고 세뇌시켰는데, 요즘상황을 보면 희망은 일찌감치 접어야 할 것 같다;;;


빈도로 치면.. 내가 깨어있는 시간의 1/2 정도 태동이 있고, 강도는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느낌이 오늘아침에 왔다. 


믿기지 않겠지만 뱃속에서 걸어다니는것 같다!

(ㅋㅋㅋ)


보통 기껏해야 두방 발차기인데, 이번엔 다다다다 분명 네번연속 움직였고 그 위치도 달랐다구 -_- 

머리가 굴러다니는 느낌도 들었다. 큰 덩어리가 배 이쪽에서 저쪽으로 스윽ㅡ 이동하는데 이건 문워킹도 아니고 어떤 재주를 부린건지.. 

양쪽 배끝이 동시에 아플때도 있다. 어떤자세로 차면 이렇게 되는거야? 슈퍼맨처럼 쭉 뻗은거야? 

뱃속이 따끔따끔 아플때도 있는데 꼬집는건지.. 찌르는건지.. 


그리고 요새 십자수를 두는데, 배에 팔을 가만히 올려두고 수를 놓고 있으면, 애가 발로 차서 내팔이 들썩들썩 한다. 내몸까지 흔들 정도의 파~워~ 무섭다무서워.. 태어나면 얘를 제압할 수 있을지.. 


안그래도 3주째 내 몸무게가 stop이다.

안먹는건 아닌데.. 고기 잘먹고 있고, 간간히 금기식품이었던 빵조가리, 바나나 정도 먹어주고 있는데 늘질 않는다. 그래서인지 볼살이 좀 빠졌다;; 애는 크고있고, 난 그대로고, 그래서 이렇게 된건가..

배도 갈비뼈부터 나왔지 그 위로는 몸통살도 안쪘다. 

배가 커지는거에 따라 허릿살 다릿살도 늘어줘야 지탱을 할 수 있는거라던데.. 그래서 허리가 더 아픈게 아닐까 한다. 이제 나를위해 조금더 먹어줘야겠다.. 낳고 영양실조 걸리면 안되잖아 ㅠㅠ 이렇게 힘이좋은 아들인데~



임신 중 to-do list였던 태교를 위한 음악회참석! 바로 어제였다 우후후후후

예술의 전당 표를 예매하고 우아하게 객석에 앉아 클래식을 즐기며~ 태동을 느끼며~ 교양있는 엄마가 되려 했는데, 참.. 이날은 시작부터 꼬였다 ㅠㅠ (아마 지금까지 허당짓 중 best 3에 들것 같다)

일단, 공연에 늦었다.

다음지도 길찾기는 이상한 결과를 보여줬고, 기다리는 지하철마다 코앞에서 놓치고, 예술의전당쪽 출구가 마침 공사중이라 루트가 꼬이고 꼬여 계단을 대체 몇줄을 올라간거야~ 임산부가 이렇게 계단 올라도 되는건가 싶을만큼 후.. 운도 지지리 없지..

10분후 입장하여 음악을 감상하는데.. 이젠 미친듯이 졸린거다..

음악회 늦어서 기분나쁘고, 긴장하고, 엄청걸어서 순식간에 에너지를 다 써버렸나 보다. 머리도 어지럽고.. 졸리고.. 임신초기 이후로 간만에 느껴보는 체력방전이다. 

결국 졸리고 피곤해서 음악회는 그닥 기억에남는것도 없이 후닥 끝나버렸다.. 예전엔 안이랬는데.. 몸이 불편하니 뭔가를 감상할 여유도 없어진건가? 곡 휘몰아칠때 박자도 조금씩 말리는것 같아 신경쓰이고-_- (이사람들 왜이래..) 감상이라고는

- 나팔소리가 빵빵 터져서 시원하다.

- 관악기를 굉장히 열심히 닦나보다 황금빛이 번쩍번쩍

- 연주자들은 까만스타킹에 까만구두를 신는다.

- 분명 하프주자가 있는데 하프소리를 못들었다. 언제 연주한거지?


이후 당보충을 위해 몽쉘통통 2개사먹고 ㅋㅋ (이상하게 먹을땐 머리가 안어지럽고, 다먹으면 어지럽고)

모모코 라고 퓨전주점에서 함박스테이크와 꼼장어돼지고기볶음 을 먹었는데 굉장히 맛있었음에도 비실거리며 겨우먹었다. 이런이런이런!! 오늘 완벽한 스케쥴이었는데! 그놈의 체력이 문제다 으헝


택시타고 겨우 집에와서 몇시간동안 뻗고 토요일이 끝났다 ㅠㅠ


집에서 뒹굴거리는게 훨 나았을 법한 음악회 나들이.. 다신안간다-_-

앞으로 음악회 못가서 서운할일 없으니 좋은경험이라고 해야하나?

뭐 생음악 한번 듣는다고 얼마나 태교가 되겠어.. 위대한 아이폰이 있으신데.. 그나마도 뱃속에선 쉬익~ 웅웅~ 하고 들린다며?


to-do list 하나 지운걸로 어제일은 종료.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님..

교훈 : 임산부는 첫째도 둘째도 체력 컨디션!

 




식단 및 몸무게 관리하기

엄마데뷔 2013.11.29 17:10

의사샘이 워낙 팔다리 튼튼하고 나머지는 슬림한아기, 산모는 10k미만 찌는 것을 강조하시는 분이라 입덧에도 불구하고 단백질 식단을 최대한 사수해 왔었는데.. (억지로 고기를 밀어넣다 걸으면서 토한건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린다 ㅠㅠ) 


=== 몇달간 지켜온 일일 식단 ============================================================

- 우유 1잔 (원래 2잔이었는데 방사능 낙진이니 뭐니 해서 이달부터 1잔으로 줄임)

- 두부 or 두유 or 생선1조각 

- 체다치즈 1장 + 스트링치즈 1개 or 리코타치즈 2스푼

- 계란 2알

- 고기 150g 이상 (권장은 240g)

※ 과일금지, 빵금지, 키위/토마토 하루에 1개씩, 끼니마다 단백질과 동량의 채소

= 일일 단백질 70~75g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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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결국 폭발하여 주치의를 변경해버렸다!


18주까지만 해도 쑥쑥이는 머리,배= 정상/ 다리= +1주 로 모범생이라고 칭찬받았는데

22주엔 다리= 정상/ 머리,배= +2주로 역전되었다 OTL


뭐 방심하긴 했다. 한달간은 금기식품도 먹고 단백질도 먹자는 작전이었으니.. 그래도 팔다리뼈는 잘 자라지 않겠어? 라는 생각이었고.. 과일은 천연당분이니까~ 잡곡밥 외 탄수화물은 역시 안먹고~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고;; 결국 출산때 4k 우량아가 될거란 저주(?)를 듣고 말았다 -_- 

샘이 너무 깐깐하다 싶었지만 나도 뭐 지은죄가 있으니 네네하고 회개하는 심정으로 귀가했드랬다..


그리고 절치부심의 한달이 지났다..


샘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겠다! 는 각오로 역시나 잡곡밥을 손바닥 반만큼만 먹고(이상하게 밥이 땡기질 않아~)

식단도 꼬박 지켰다. 한달간 먹은거라고는 

- 너무 우울하여 먹은 호떡2개

- 시댁가서 먹은 사과2쪽 배반쪽

- 몸살걸려서 레몬차1잔, 배숙, 사과1개 귤2개 (약을 못먹는데 어떡하나, 살려면 이거라도 먹어야지)

뭐 이게 큰 영향이 있겠어? 수도승도 아니고 매끼니 야채씻고 얼마나 힘들게 차려먹었는데.. 

분명 배둘래 +1 정도는 따라잡았을거야! 두근두근 ^^ 


그런데 25주 5일의 상황은..

머리= +1주, 배= +2주, 다리= 정상


이게뭐야!! 보람도 없이ㅠㅜ 

여기서 더 줄일수는 없는데.. 토하면서까지 고기를 먹어야하나 이런게 옳은 행동인가 엄청난 회의가 밀려왔다. 그리고 이번엔 4.4k 우량아 예언(?)을 듣고 반찬에 있는 당분 하나까지 다 잡아내라는 엄명을 받았다..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럴리가 없는데.. 내가 하도 당당하고 어이없어하자, 샘은 임신성 당뇨가 아니냐며 결과를 보자고 하심.

집에와서 넘 서럽고.. 나 정말 임당인가? 나 때문에 우리애가 장기발달은 부실한 뚱땡이로 자라고 있나 싶어서 괴로웠다. 눈물까지 나왔다.. 임당 폭풍검색하고 또 우울해지고.. (근데 그들의 식단이 내가 현재 먹는거랑 큰차이가 없더라 -_- 이것도 비참.)


고단백으로 머리좋은 애를 뱃속에서 만들어서 낳고싶은 마음은 없으나, 건강한 아이는 땡긴다. 

(사실 뇌세포 발달 = 머리좋은 아이로 판정한다는 것도 좀 웃기다)

신랑도 비만체질이고.. 아버님께서 고혈압/당뇨/고지혈 성인병이 있으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 건강을 위해 먹고싶은거 꾹참고 아등바등 하고있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엉엉ㅜㅡ


응 그런데? 

담날 병원문의 해보니 난 무지 정상이랜다~ 130이 기준인데 98이라고?

그럼 애는 왜이런거야 -_- 


전날 울고불고 한게 허탈하고.. 샘도 원망스러웠다.

겁주신거구나.. 더 잘 챙겨먹으라고.. 그치만 그치만 이 샘하고 나는 안되겠다.. 

다른분은 이정도 차이는 '운동좀 하시고 많이드시지 말고 좀더 지켜봐요~' 정도로 코멘트 하신다는데, 아무리 나와 아이를 위한거라고 하지만  내가 왕소심이라 조금만 겁줘도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니..

이미 7개월이나 됐고, 어렵게 인공수정을 성공시켜주신 분이라 웬만하면 끝까지 버텨보려 했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심리적으로 불안한데 먹는것만 챙긴다고 아이가 건강할리가 없다. (실제로 당뇨환자들. 스트레스 받으면서 먹으면 당이 더 올라간다고 한다) 그리고 아무래도 이정도 관리로는 배둘레 격차는 줄어들지 않을 모양이다 -_-


해서 친절하기로 유명한 선생님으로 주치의 변경.

의사에게 의지하지 말고, 순산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내 자신을 믿자.

  

그리고 식단은 계속 유지할거다. 어차피 버릇되서 단거는 알아서 거부반응이 온다. 

잔소리 듣는다고 더 관리할 수도 없다. 난 정말 고지식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샘 교체하고 스트레스가 줄어서인지 고기도 더 맛있고 ㅎㅎ 몸무게도 딱 멈췄다. 

오늘은 애한테 당 안가게 한다고 밥먹고 30분이나 집안에서 뺑뺑이 산책을 했다. 에휴 이렇게까지 하는 나도 참 웃기다. 



[진격의 몸무게. 체중정체 성공?]



쑥쑥아.. 제발 4k는 넘지 말아다오.. 머리큰건 유전이라 어쩔수 없다마는 수술만은 피하고 싶구나 ㅠㅠ 둘다 고생이여


저녁엔 또 뭘먹나. 닭고기는 점심에 먹었고... 3끼 해먹는것도 지친다.;;




[책] 오늘도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리뷰 anything 2013.11.28 17:41



오늘도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저자
정은희 지음
출판사
다산라이프 | 2011-03-28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마흔 살 이혼. 저자에게 남은 것은 청주의 소형 임대아파트에서 ...
가격비교


장보고 귀가중 충동적으로 들른 동네카페

핸드폰 배터리도 나갔는데, 책이나 읽을까? 구석에 비치해놓은 책들을 찬찬히 살펴본다.


마흔살 이혼녀의 화장품 세일즈 성공스토리? 

아 뭐 열심히 하면 된다 이런건가? 

됐다됐어~ 웬만하면 읽지 않으려 했는데, 2권은 영어 원서였고 나머지는 직장생활 노하우 자기계발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이런류.. 라서 '지식서적이 아니니 후딱 읽겠지; 속독연습이나 하자'며 마지못해 집어든 책.


결론은 '열심히 하면 된다' 맞다 ㅎ


임신 7개월차 전업주부로서 앞으로 내 커리어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인 터라, 두아이엄마/마흔/이혼녀(극단적인 상황이지만) 였던 주인공의 스토리에 몰입됐다. 그래도 난 8년 경력이라도 있지, 저자는 1년도 안되는 짧은 직장경력에 대부분 전업주부 셨지 않나.. 아 정말 절박했을 것 같다.


의외의 부분에서 세번 눈물이 그렁그렁 했는데

- 이혼한 엄마와 삼겹살 외식하던 첫째아들이 엄마생각해서 배 안부른데 배부르다고  동생한테도 그만먹으라고 한 장면

- 인라인 대회에서 둘째아들이 1위로 달리다 넘어졌는데, 벌떡일어나서 끝까지 달려서 결국 2위한 장면

- 둘째아들이 엄마 졸음운전 할까봐 잠도 안자고 초긴장 상태에서 옆자리에서 말동무 해주다 도착해서는 얼굴 하얘져서 폭풍구토하는 장면


예비엄마라 그랬나보다 에휴.. 그리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우리아들이 저랬으면 어땠을까? 

우리 부모님도 나를 키우며 저런적이 있었을까? 

내가 부모님을 감동시킨 적이 있었을까?


음.. 상받아서 신문에 난거/ 1등한거/ 밥해드린거/ 알바해서 뭐 사드린거/ 첫월급타서 뭐 사드린거/ 꽤 많은 장면이 생각났는데, 그에 못지않게 잔소리하고 말대꾸해서 속도 많이 썩였을 거다. 

특히, 내가 첫째로 두 동생을 거느리고 있었기 때문에 준 부모라는 생각으로 부모님 교육관에 참견을 좀 했던거 같다. 

구체적으로는 기억이 안나지만 ㅎㅎ  (원래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것만 기억하는 거다)


어, 책의 주제가 이건 아닌것 같은데 이상한걸 느껴버렸네? ㅋ


중요한건 성공노하우 인데~~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고/ 부지런하고/ 자기관리 잘하고, 외모에 투자하라 는 어느서적이든 공통인 내용이었고,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기위해 1년간 실패를 거듭한 부분과 화장품 세일즈 분야를 정통으로 팠다는 것이 와닿았다.


나도 다음 커리어를 고민하며 '한번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싶다'는 욕망이 강하다. 혹은 누가 '넌 이걸해라'고 시키면 오히려 마음이 편하겠다. 

그러나 저자도 저 분야를 찾기 위해 1년간 무려 3번의 실패를 딛고 메리케이 회사에 입사하지 않았나. 

캐쉬어, 사무보조는 그렇다고 쳐도.. 같은 화장품 세일즈를 회사만 바꿔서 2번 연달아 선택한 것은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시간낭비, 금전낭비, 좌절 물론 있었다. 18평 아파트에서 11평 전세로 이사갈 정도였으니..

한번에 되는건 없는거지~ 벌써부터, 애도 나오지 않았는데, 키워보지도 않았는데 걱정부터 하는 내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화장품 아줌마'에 그치지 않고 전문 컨설턴트로 포지셔닝 했다는 점.

일전에 '화장품의 비밀' 책을 읽었기 때문에 화장품의 효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은 여전하지만, 스킨케어 강좌나 화장품 관련 전문지식을 위해 시간/노력을 투자한 저자의 공로는 인정한다. 식습관/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타입에 맞는 화장품 바르는 것을 병행하면 효과가 큰 건 사실이니까.

어떻게 하면 이 일을 더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은 앞서나갈 수밖에 없지. 암.. 무슨 일에나 마찬가지일게다.


이 책을 읽으며.. 

[세일즈 = 언변의 달인, 활발한 성격] 이라고 생각했는데 [세일즈 = 진심, 전문직] 으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도 저자가 고민했던 것 처럼 '근시안적으로 이상황을 일단 탈피하자'는 생각을 지양하고, '내 기질에 맞고 잘할 수 있는 일, 향후 10년을 갈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