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은밀하게위대하게

리뷰 anything 2013.11.26 18:45

2013/06/10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

Secretly Greatly 
 7
감독
장철수
출연
김수현박기웅이현우손현주박혜숙
정보
액션, 드라마, 코미디 | 한국 | 124 분 | 201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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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웹툰을 봤을때는 마지막에 눈물이 났는데 영화는 끝날 때까지 그냥저냥 했다.

내용을 미리 알아서 그런가?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보는 내내.. 아 이장면은 어떻게 등장하게 될까? 이부분은 왜 이렇게 연출했을까? 란 생각이 들었는데, 너무나 웹툰에 충실한 나머지 영화로서의 재미를 살리지 못해서 몰입을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심지어 '김수현 원맨쇼' '중딩영화'라는 혹평도 있던데, 왜 이렇게 난리인가 했더니 이유가 있었다.>ㅂ<


한마디로 애매~하다. 영화로서의 매력도 중간, 웹툰의 영화화로서도 중간 이라 만화 속 인물을 실사로 만나본다는 것외에는 매리트를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실사화에 파워가 있으려면 연기력이 엄청나거나, 화면장악력이 뛰어나거나, 상상 그이상을 보여주거나(해리포터) 해야되는데 워낙 잔잔한 이야기인 데다 그나마 볼거리인 총격신, 격투신도 기대에는 미치지 못해서 (북한 최정예 스파이라며~) 영화보는 내내 머리 한켠에서는 웹툰을 재생하고 있는 거다. 


연출이 얼마나 원작에 충직(?)했냐 하면 란이 놀이터에서 취기에 자기 비밀을 말하는 장면에서 한손을 번쩍 들고 얘기하는데, 사실 현실에서 그런자세로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나.. 그런건 만화적 표현이지. 이런장면이 계속될 수록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더라.. 각색을 너무 안했다. '제법 멋진 남자로 자라고 있으니까' '이구역 감시자는 접니다'와 같이 활자로는 괜찮은데 입밖에 내면 오글거리는 대사들도 조금만 손봐주시지~~ 그리고 2시간이면 상영시간이 짧은것도 아닌데 끝으로 갈수록 스토리가 매끄럽지 않고 무리수에 무리수를 더하는 건 왜지? 아무리 웹툰을 봤지만, 개연성이 떨어지다 보니 역시 감동이 떨어진다.


군데 군데 대사가 제대로 안들리는 것도 거슬렸다.

고창석씨가 맡은 역할은 나름 반전 캐릭터인데, 후반부엔 사이코 정도로밖에 안보였고 대사마저도 잘 안들렸다 ㅠㅜ 해랑도 한번 그런게 있었고, 관객들의 반응이 일제히 '잉?' 이러더라.. 대사는 들려야 되는거 아닙니까 기본적으로..


놀랍게도 오글거림, 캐릭터 설명이 빠진 부분을 대부분 배우들은 연기력으로 커버하고 있었는데, 김수현-손현주가 그 대표주자였고 (오글거림도 최소화했다. 미묘하게 이상할 수 있는데 선방했다고 본다) 슈퍼할매도 궁극의 자연스러움으로 마음을 찡~하게 했다. 역시 연기자는 세월이 갈수록 성숙하는것 같다.. 멋진 직업이다 +ㅅ+ 이현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듯. 비주얼은 甲이었는데 독백이나 대사 일부에 내공이 부족해서 국어책 느낌이 나서 아쉬웠다.


가장 무리수였던 캐릭터가 서팀장. 원작에서 그는 전 오성조 조장출신으로 이념보다 실리를 택한, 손현주와 대비되는 캐릭터로 어쩌면 주인공들의 미래일 수도 있는 중요~~한 인물이다.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3명을 구하고자 동분서주 하는데 영화에서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혀 안나오다 보니, 쟤는 국정원이 왜 간첩을 싸고도는 건가? 어린녀석들이라 그런가? 호구도 아니고 왜 저런데 세금을 낭비하고 있나?(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욱하는 부분 ㅎㅎ) 싶다. (가장 중요한건 미모가 다운그레이드 됐다.  원작대로라면.. 장혁정도가 딱인데!)



좀 더 좋은 영화가 될 수 있는 소재였는데-.,- 김수현의 흥행배우 굳히기 이외의 의미를 찾지 못했다는게 마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