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31주] 너는 우량아? 제왕절개의 공포

엄마데뷔 2014.01.15 19:45

29주 이후로 배가 무거운것 (+ 허리통증) 외에 증상은 별다른게 없는데 다른 고민이 생겼다.

바로 우량아 & 역아 ㅠㅠ


31주에 2.2k를 를 찍은 쑥쑥이는 상위 5%안에 드는 우량아라고 한다. (이때 정상몸무게는 1.7k)

게다 2주만에 600g이나 늘었으니 속도도 엄청나다! 

난 매일 몸무게를 쟀는데 700g 늘었다고 좋아했더니 그중 100g만 내 살이었다니 OTL '능동적으로 큰 아기'라는 의사샘의 표현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게다 아직도 역아냐?


위 옆에 늘 돌뎅이가 하나 있어서 허리를 접기가 넘 힘들다.. 숨도 차고.. 꿀밤이라도 한대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다.


[쑥쑥이 29주 --> 31주]



이대로 4k가 넘어가거나, 계속 역아라면 제왕절개를 해야한다는 말씀.

@.@ 아아 공포가 밀려온다.. 자연분만 출산은 어느정도 각오가 됐는데, 수술이라니 ㅠ_ㅜ 수술후유증이 장난 아니라던데..

그리고 제왕절개라 하니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노력은 안알아주는 억울한 느낌? 출산의 정수(?)를 느끼지 못했다는 아쉬움 같은게 버무려져 마음이 착잡했다. 게다 어떤 기사에 '산통 무서워 제왕절개 하는 어리석은(?) 산모'라는 식의 기사가 나와 한참 감정이입하여 읽었드랬다. (더구나 그걸 쓴 사람은 한의사다! 뭐지 -_-)


'운동을 좀 해~' '걸어~' 고양이 자세를 해~'

주위에서 한마디씩 해주시는데 예민해져서 그런지 내가 뭔가 잘못해서 이리된 것 마냥 꼬아서 들린다.

이렇게 조금씩 먹는데도 쑥쑥자라는 아이라면.. 우량아든 역아든 내 능력밖의 일이라굿!


그러다 생각이 전환되는 계기가 있었으니.. 32주부터 조리원 마사지샵을 다니고 있는데, 나와 같이 마사지 받는 임산부는 배가 날씬한거다. 음? 이건 32주부터인데? 나보다는 주수가 많을텐데 이사람은 가뿐해보이네? 

알고보니 아기가 잘 안자란다며.. 34주인데도 2k를 돌파하지 못한 모양이다. 

바로 옆에 누운 나는 마사지사가 아유 배가 크시네요~ 애가 크대요 ㅠㅠ 이런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마사지 마치고 돌아가는 그분의 발걸음이 웬지 어깨 축져져 보였다. 


안크는게 더큰 고민이구나. 미숙아로 나올수도 있으니..

요가학원에서도 비슷한 경우로 애가 안자란다는 몇명이 웅성거리며 서로 응원해주고 있었다. 

그래.. 애가 건강히 나오는게 우선이지, 내몸이 우선이겠어.. 억울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 그리고 무리하게 자연분만 하다 자궁상하고 골반상하는 일도 부지기수 라니까, 제왕절개가 순리라면 받아들여야지.

나와 쑥쑥이에게 맞는 분만으로 이끌어 주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