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리뷰 anything 2013.11.26 18:46

2013/08/29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저자
구희연이은주 지음
출판사
거름 | 2009-04-10 출간
카테고리
건강
책소개
지금 얼굴에 바르고 있는 화장품들 중 정말 필요한 것은 몇 개나...
가격비교



나는 사실 화장품을 잘 사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가진종류가 많지 않다.

스킨-에센스같은 로션류-파운데이션-나이트크림 (색조화장품은 별개) 딱 여기까~지

원체 꾸미는걸 귀찮아 하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건 대학교 1학년 '화장품학' 교양수업때 강사님이 이미 화장품의 비밀을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화장품 많이바르는 건 바보예요~ 크림이나 에센스나 성분은 같으니까 최소한만 꼼꼼히 오래 두들기면 되요'


충격도 충격이고 더욱 놀라운건 그분이 국내 굴지의 화장품회사의 연구원이셨던 거다. 와우 등록금이 아깝지 않았던 몇 안되는 강의! 여대에 입학한게 자랑스러웠던 강의!


이후 난 정~말 에센스니 에멀젼이니 부스터니 하는 화려한 라인에 현혹되지 않고, 평소쓰던 수분크림이나 로션을 눈가에 쬐금덜어 두들겨 주는걸로 아이크림에 해당하는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었다 ㅋ (아이크림은 25세부터 발라야 한다는데 난 우직하게 그분을 신뢰했다. 내나이 34살인데 아직 눈주름은 없다)


졸업한지 10년도 지나 다시 이책을 빌린건 그간 업데이트된 게 없나 해서다. 

내가 수업시간에 졸은건지 -_- 분명 수업때 들었을 법한 이야기인데 책에 새삼 많은 내용이 있어 놀랐다. 


- 기능성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기에 효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것. ('00추출물 함유'도 아~~주 개미만큼 첨가한 마케팅용)

- 효과가 있어보이는 것은 피부박피나, 일시적으로 부어보이는 효과를 내는 등 눈가림 이라는것. 결국 피부는 더 지친다

- 모공은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는것 (ㅠㅠ 대 실망)

- 자외선차단제는 꼭 발라야 하지만 그렇다고 피부에 안전하지도 않다는것. 말하자면 필요악.

- 화장품보다 바디제품이 피부에 도포되는 면적이 많아 흡수율 면에서 더 위험하다는것. (피부를 통해 흡수된 유해성분이 장기에 쌓인다 ㄷ

ㄷㄷ) 

- 천연화장품도 안심할게 아니라는것 ㅠㅠ 부패, 품질보증이 취약한 우리나라 천연화장품..



뭐 몰랐던 걸 알게된건 좋은 일이고. 

그와는 별개로 은근히 속이 부글거리는게 참~~ 한국기업만큼 소비자를 돈으로 보는 곳이 없구나란 생각이 든다. 이런 천민자본주의 같으니라고! 


유럽이나 다른 국가들은 우리만큼 화장품이 세분화 되어있지도 않고, 버섯추출이니 사과추출이니 야릇한 기능성제품의 유행도 적다는데, 우리나라만~ 눈가리고 아웅으로 겉보기에만 화려한 제품들을 찍어내고 있다니. (해외에서 보는 우리나라 화장품 라인은 뭥미? 그 자체라고) 화장품을 거의 안사던 나도 사기당한 기분이다...


그냥 적당히 벌고 직원들과 좋은제품 만들면 안되나? 꼭 그렇게 성장. 성장. 확장. 확장. 노래를 불러야 하나?


하긴 좋은제품 못알아보고 뭐든 빨리 효과보려는 소비자도 문제이긴 하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는 기존의 '컴팩트한 화장대'전략을 고수함과 동시에 필자가 제시한 몇가지를 추가로 실천하기로 했다.


- 분명히 수업때 배웠을 것 같은데 그동안 거의 잊고지냈던..

  자외선차단제 꼭꼭바르기 < 더 좋은건 썬캡, 양산!!

  (자외선으로 인한 노화는 20년 후에 나타난다니 아우 난 큰일이다 ㅠㅠ SPF 25~30에 UVA차단 되는거면 충분)

- 화장품 살때 위험성분 확인하기 (책에 고위험 성분 20가지가 나와있음)

- 세안비누, 샤워젤을 홈메이드 비누로 바꾸기


홈메이드 비누 레시피가 나와있긴 한데, 도저히 직접만들 자신이 없어 저온법/고온법을 사용한 비누를 찾아볼 생각이다. 

4~6주동안 비누숙성 시키기도 귀찮고 말이다. 


이런저런 약품에 혹사당한 피부가 50대 되서 완전히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오기 전에.. 조심만이 살길이다.

이책이 당장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피부는 물론 나의 건강, 지갑(?)은 꼭 지켜주리라 믿는다. 

 (피부과에 매주 출근도장 찍을 여유가 있는 분들은 맘껏 현대의학을 누리셔도 된다. 그 약발마저도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지만..)



[참고. 화장품 유해성분 20]

아보벤젠. 이소프로필알코올. 소디움 라우릴황산염. 소디움 라우레스황산염. 트리에탄올아민. 폴리에틸렌글리콜. 합성착색료. 이소프로필 메틸페놀. 소르빈산. 호르몬류(에스트로겐. 난포호르몬. 에스트라지올. 에티닐에스트라지올) 디부틸히드록시톨루엔
임산부는 특히 조심해야되는 : 파라벤. 트리클로산. 부틸 하이드록시 이니솔. 옥시벤존

알레르기가 우려되는 : 이미다졸디닐 유레아. 디아졸리디닐 유레아. 디엠디엠 히단토인. 미네랄오일. 티몰. 트리이소프로파놀아민. 페녹시 에탄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