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수지킴의 도시락아트

리뷰 anything 2013.11.26 18:44

2013/05/16\


수지킴의 도시락 아트

저자
수지킴이유미 (엮음) 지음
출판사
아라크네 | 2012-11-15 출간
카테고리
요리
책소개
수지킴의 도시락, 예술이 되다도시락이라면 학창 시절의 양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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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공도 아닌 주인공이 평범한 삼계탕집을 운영하다 우연한 기회를 계기로 도시락아트의 장르를 개척하게 된 이야기다. 도시락 레서피를 기본으로, 제작후기를 살짝 첨부한 정보성 글이라 한시간도 안되는 시간동안 슥슥 넘겨가며 읽었는데, 의외로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자신의 강점이 적절한 때와 장소를 만나면 무언가 이루어진다.'라는 저자의 철학이다. 

도시락아트 라는 것이 수제도시락을 만들고 그 팩키지를 예쁘게 꾸민 것인데, 상식적으로는 취미정도의 소재 아닌가. 그런데 리본하나 붙이는 데도 받는 사람의 성향과 의미하는 바를 깊이 고려할 만큼 진지하게 몰입한 결과 당당히 Job으로 발전시키고 분점까지 냈다는 것이 전형적인 회사생활에만 익숙한 내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취미수준으로 폄하할 것이 아닌게, 실로 이 작업에 필요한 스킬은 다양하다.


- 도시락 팩키지 꾸미기 : 미적감각, 홈패션, 자수, 리본아트, 꽃꽂이, 포장아트, 일러스트(딸)

- 요리 : 적재적소의 레서피 서치, 대량의 음식조리 능력, 유기농 재료수급능력

- 열정 : 기본 100인분의 납기를 마칠 수 있는 끈기 

(노숙자 반찬봉사로 30인분의 감자볶음을 만들고 골병날 뻔 했다. 100인분으로 갖가지 반찬을 만들고 데코까지 하려면 초인이 되이야 한다 ㅠㅜ)


와~ 저런걸 언제 다 배우셨지? 대단하다!는 감탄에 앞서 과거 어느때인가 한땀 한땀 홈패션을 배웠을 저자를 떠오른다. 


나는 생각이 많아서 무슨일을 할 때 자기검증을 굉장히 많이한다. '잘하고 있나? 끝까지 할 수 있을까? 괜히 한 건 아닐까?' 미래계획이 불확실한 지금이 그렇고, 몇년 전 은공예를 배우고 홈패션과 리본아트에 대해 알아볼 때에도 취미 이상으로 의미없다는 주변의 말에 바로 접었다. 


실패하지 않으려는 강박과 조급함 때문인 것 같다. 

시행착오를 겪는 자신을 견디지 못해서.. 마음은 트리플악셀인데 매번 엉덩방아 찧는 것에 좌절하듯이 ^^


조급함에 빠지지 않고 스킬을 쌓아온 저자가 존경스럽다. 그리고 우연히 온 기회를 사업으로 발전시킨 뚝심에 박수를 보낸다.  


현재 나의 강점은

- 성덕으로 목소리에 민감하다

- 약간의 손재주 

- 집요한 성격

- 엑셀정리

- 둥글둥글한 친화력 (돌려말하고 적을 만들지 않는 스타일?)


지금은 백수라 앞으로 플랜이 명확치 않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나다운 강점을 발전시켜야겠다. 

중2병에 걸리지 말고 현실성있게.. 내 재능도 언젠가 꿰어질 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