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오늘도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리뷰 anything 2013.11.28 17:41



오늘도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저자
정은희 지음
출판사
다산라이프 | 2011-03-28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마흔 살 이혼. 저자에게 남은 것은 청주의 소형 임대아파트에서 ...
가격비교


장보고 귀가중 충동적으로 들른 동네카페

핸드폰 배터리도 나갔는데, 책이나 읽을까? 구석에 비치해놓은 책들을 찬찬히 살펴본다.


마흔살 이혼녀의 화장품 세일즈 성공스토리? 

아 뭐 열심히 하면 된다 이런건가? 

됐다됐어~ 웬만하면 읽지 않으려 했는데, 2권은 영어 원서였고 나머지는 직장생활 노하우 자기계발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이런류.. 라서 '지식서적이 아니니 후딱 읽겠지; 속독연습이나 하자'며 마지못해 집어든 책.


결론은 '열심히 하면 된다' 맞다 ㅎ


임신 7개월차 전업주부로서 앞으로 내 커리어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인 터라, 두아이엄마/마흔/이혼녀(극단적인 상황이지만) 였던 주인공의 스토리에 몰입됐다. 그래도 난 8년 경력이라도 있지, 저자는 1년도 안되는 짧은 직장경력에 대부분 전업주부 셨지 않나.. 아 정말 절박했을 것 같다.


의외의 부분에서 세번 눈물이 그렁그렁 했는데

- 이혼한 엄마와 삼겹살 외식하던 첫째아들이 엄마생각해서 배 안부른데 배부르다고  동생한테도 그만먹으라고 한 장면

- 인라인 대회에서 둘째아들이 1위로 달리다 넘어졌는데, 벌떡일어나서 끝까지 달려서 결국 2위한 장면

- 둘째아들이 엄마 졸음운전 할까봐 잠도 안자고 초긴장 상태에서 옆자리에서 말동무 해주다 도착해서는 얼굴 하얘져서 폭풍구토하는 장면


예비엄마라 그랬나보다 에휴.. 그리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우리아들이 저랬으면 어땠을까? 

우리 부모님도 나를 키우며 저런적이 있었을까? 

내가 부모님을 감동시킨 적이 있었을까?


음.. 상받아서 신문에 난거/ 1등한거/ 밥해드린거/ 알바해서 뭐 사드린거/ 첫월급타서 뭐 사드린거/ 꽤 많은 장면이 생각났는데, 그에 못지않게 잔소리하고 말대꾸해서 속도 많이 썩였을 거다. 

특히, 내가 첫째로 두 동생을 거느리고 있었기 때문에 준 부모라는 생각으로 부모님 교육관에 참견을 좀 했던거 같다. 

구체적으로는 기억이 안나지만 ㅎㅎ  (원래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것만 기억하는 거다)


어, 책의 주제가 이건 아닌것 같은데 이상한걸 느껴버렸네? ㅋ


중요한건 성공노하우 인데~~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고/ 부지런하고/ 자기관리 잘하고, 외모에 투자하라 는 어느서적이든 공통인 내용이었고,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기위해 1년간 실패를 거듭한 부분과 화장품 세일즈 분야를 정통으로 팠다는 것이 와닿았다.


나도 다음 커리어를 고민하며 '한번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싶다'는 욕망이 강하다. 혹은 누가 '넌 이걸해라'고 시키면 오히려 마음이 편하겠다. 

그러나 저자도 저 분야를 찾기 위해 1년간 무려 3번의 실패를 딛고 메리케이 회사에 입사하지 않았나. 

캐쉬어, 사무보조는 그렇다고 쳐도.. 같은 화장품 세일즈를 회사만 바꿔서 2번 연달아 선택한 것은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시간낭비, 금전낭비, 좌절 물론 있었다. 18평 아파트에서 11평 전세로 이사갈 정도였으니..

한번에 되는건 없는거지~ 벌써부터, 애도 나오지 않았는데, 키워보지도 않았는데 걱정부터 하는 내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화장품 아줌마'에 그치지 않고 전문 컨설턴트로 포지셔닝 했다는 점.

일전에 '화장품의 비밀' 책을 읽었기 때문에 화장품의 효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은 여전하지만, 스킨케어 강좌나 화장품 관련 전문지식을 위해 시간/노력을 투자한 저자의 공로는 인정한다. 식습관/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타입에 맞는 화장품 바르는 것을 병행하면 효과가 큰 건 사실이니까.

어떻게 하면 이 일을 더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은 앞서나갈 수밖에 없지. 암.. 무슨 일에나 마찬가지일게다.


이 책을 읽으며.. 

[세일즈 = 언변의 달인, 활발한 성격] 이라고 생각했는데 [세일즈 = 진심, 전문직] 으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도 저자가 고민했던 것 처럼 '근시안적으로 이상황을 일단 탈피하자'는 생각을 지양하고, '내 기질에 맞고 잘할 수 있는 일, 향후 10년을 갈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