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스라엘에는 예수가 없다

리뷰 anything 2013.11.26 19:05

2013/08/22


이스라엘에는 예수가 없다

저자
김종철 지음
출판사
리수 | 2010-01-14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유대인의 정신과 삶에 대한 심층 해부! 왜? 유대인은 박해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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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 카톨릭, 기독교, 이슬람교가 섬기는 신은 여호와 하나다. 어떤 차이로 이렇게 많은 종교로 갈라져나온 것일까?  그리고 다른 종교에선 어떤 방식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가? 예전부터 궁금했다. 요즘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단도 마찬가지다. 같은 성경을 보고도 어쩜 그리 다른 해석을 들이댈 수 있는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이성을 주신 것을 후회하시지 않을까란 생각까지 든다.


아무튼. 유대인의 삶이 궁금했다. 그저 민족적 자존심 때문에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신앙방식을 지키는 고루한 민족. 그게 기존의 내 인식이었다.

책에 구체적인 예시도 많고 굉장히 현장감있어서 이해가 잘 됐다. 이스라엘 민족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그래서 보잘것 없는 남자 하나를 도저히 메시아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것. 독립을 코앞에둔 전투에서 예수파의 배신으로 두번이나 전멸한 일. 십자군 전쟁때 30만 예루살렘인이 1000명만 빼고 학살당한 일.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이사람들.. 장난이 아니다. 지킬 게 한두개가 아닌데 어기면 당장 죽기라도 할 듯 이들의 생활은 철저하다. 안식일에 스위치도 누르지 않기 위해 타이머를 맞춰두는 사람들. 회당에서 기도하는날인 대속죄일에는 전쟁이 나서 수만명이 죽어가는데도 반격하지 않고 피해만 다닌 사람들. 13살 성인식을 위해 모세오경 중 하나를 달달 외우는 사람들. 

율법은 '척'하는 나쁜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이정도 디테일이라면 지키는 자들에게 존경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런 철저함 덕분에 지금의 이스라엘이 있다.

2000년 떠돌이 민족이 지금껏 정체성을 지키고 있고, 똑똑하기로 유명한 민족이 되었다. (부모의 화목한 모습과 아버지의 사랑이 아이의 재능을 키워준다고 하는데, 율법 자체가 가족중심적이라 (일주일에 한번 온가족이 모인다던지, 가장의 권위가 굉장하다던지) 인성교육도 잘 이뤄질 수 밖에 없고, 자녀교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듯)
그리고 신앙을 위한 진지함 만큼은 배워야할 점이다.

그런데 그 신앙의 중심은 무엇인가. 우리만이 하나님께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자존심과 우월의식 아닌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 '복의 근원이 되라'를 '우리는 복받았다'로 받아들이고 전도도 하지 않고 오직 본인들의 천국입성에만 집중하는 모습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앙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산다는 자부심이 대단한데, 과연 그러한가?  말씀대로라면 성전에서 드려야 할 제사도.. 현재는 성전이 파괴되어 그대로 행할 수 없고, 분명 염소나 양을 제물로 드리라고 되어 있는데 현대에는 닭이나 돈으로 대신하고 있다. 문명이 발전할 수록 외양은 바뀔 수 밖에 없다. 본인들이 편할 때는 율법을, 곤란할 때는 융통성을 발휘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꼭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다. 성경을 죽 읽다보면 자연스레 사건이 진행되는 것 같지만, 연도를 보면 텀이 엄청 길다. 현재도 하나의 점일 뿐이다. 모든 문명이 융성하다 스러져 갔는데 오직 이스라엘 문명만이 오랜세월동안 살아있다. 복의근원, 하나님의 구원을 전하는 샘플민족이 되게 하기위해 아직 민족을 흩지 않고 보호하시는게 아닌가 싶다.